'음바페는 계획이 있다', 레알 이적시 1755억 받는다... 사우디 이적 거부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7.29 08: 59

마르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PSG가 음바페 이적을 위한 행보를 결정했다. PSG는 2억 5000만 유로(3510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PSG가 책정한 금액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2024년 6월까지 PSG와 계약을 맺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재계약을 맺어 PSG와 동행을 이어나가지 않는다면 2024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다른 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고, 2024년 6월 이후 자유계약(FA) 신분 상태가 돼  이적료 없이 PSG를 떠날 수 있다. 
그러나 음바페는 재계약에 대한 의지가 없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음바페는 PSG에 그의 결정을 알렸다. 그는 2025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2024년에 계약이 만료된다"고 전했다.
이어 "PSG의 입장은 분명하다. 음바페가 이번 여름 재계약을 맺거나 매각시키는 것이다. PSG는 2024년에 음바페를 FA 상태로 잃을 의사가 전혀 없다. PSG는 음바페가 결정에 어떠한 대화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PSG는 음바페에게 재계약 없이 팀에 남는다면 벤치 대기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황이다. PSG는 한편으로는 10년간 10억유로(1조 4000억원)라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근접한 레알 마드리드행을 바라보고 있다.
RMC 스포츠는 "우리 구단은 합의된 시간에 이적 요청에 호의적으로 응답할 것을 보장하면서, 항상 음바페를 클럽에서 보는 것이었다. 우리가 매우 야심찬 영입을 논의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적시장 조건들과 유럽의 규제 제약을 감안해 부분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는 당신의 요청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당신은 2022년 여름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진정성 부족을 보여줬다. 구단은 '클럽의 마비'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옵션을 찾고자 미팅을 요청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훈련에 복귀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PSG는 음바페를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멤버서 제외했다.  
음바페는 PSG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AS 모나코를 떠나 PSG에 입성한 이후 통산 260경기 212골을 넣으며 PSG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5년 동안 기복 없이 꾸준할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 시즌 39골을 몰아친 것을 포함 매 시즌 꾸준하게 30골 이상을 책임지며 PSG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PSG에서의 미래는 탄탄해 보였다. 음바페는 지난해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순탄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지난 6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 이후 이적료 없는 FA로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9월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데려오면서 1억 8000만 유로(2556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던 PSG는 자칫 이적료 없는 FA 신분으로 음바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음바페의 계약 연장 불가 선언에 PSG는 음바페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미리 입단에 합의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CBS 스포츠 벤 제이콥스는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PSG에 남기를 원한다면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쿼드에서 뺄 것이다. 내년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로 공짜로 이적하기를 원한다면 음바페는 한 시즌 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다. 내년 여름에 열릴 UEFA 유로 2024 참가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의 강력한 행보에도 큰 동요는 없는 상황.
스카이스포츠는 "음바페는 구단이 자신이 매물로 내놓은 와중에도 내년 여름 PSG를 자유계약으로 떠날 때까지 시즌 내내 자리를 비울 준비가 됐다. 그는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PSG에서 뛰지 않고 벤치에만 앉아 있을 준비가 됐다. 내년 여름 유로 2024가 열린다고 해도 그의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러브콜을 보냈다. 로마노 기자는 "알 힐랄 대표단이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음바페는 알 힐랄과의 협상을 거부했다. 그는 현재 2억 유로(2820억 원)의 고정 금액과 초상권 100%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시작할 의사가 없다"라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은 "PSG는 알 힐랄로부터 음바페 영입에 대해 3억 유로(4265억 원)의 제안을 받았다. PSG는 알 힐랄과 음바페가 대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PSG 입장에서 반가운 제안이다. 로마노 기자는 "PSG는 분명 3억 유로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현재로서는 선수와의 대화는 없다. 알 힐랄은 한 시즌 동안이라도 음바페에게 세계 최고의 연봉을 제공할 것이다. PSG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2024년에 계약이 확정됐다고 느낀다"라고 밝혔다.
특히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7억 유로(995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1조 원을 거절한 이유는 분명했다. 
마르카는 "만약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금전적인 보너스가 생긴다"며 "이적이 완료되면 음바페는 1억 9200만 유로(2700억 원)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가 PSG가 책정한 금액을 지불한다면 절반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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