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이적생, 90도 인사와 함께 첫 타석 안타→추격 득점까지...출발은 괜찮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30 07: 20

트레이드 신고식은 제대로 했다. 
키움 이주형이 트레이드 되자마자 선발 출장, 새로운 팀 유니폼을 입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키움은 29일 오전 LG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키움은 LG로부터 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LG는 키움의 투수 최원태를 데려갔다. LG는 '윈나우'를 위한 선발 투수 보강, 키움은 현재와 미래를 대비한 트레이드였다.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무사에서 키움 이주형이 타석에 들어서며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7.29 /sunday@osen.co.kr

이주형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좌익수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오후 2시 반에 고척돔에 도착해, 키움 선수단에 합류했고 훈련과 선수단 인사 등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자신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것도 뒤늦게 알고 당황했다. 
좌익수로 3회초 뜬공 타구를 하나 잡은 이주형은 3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헬멧을 벗고 1루측 키움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1회와 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주형은 초구 헛스윙 후 볼 2개를 골랐다. 이어 4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적 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 박수갈채를 받았다.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무사에서 키움 이주형이 중전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7.29 /sunday@osen.co.kr
이주형의 안타는 키움의 공격에 불을 지폈다. 이지영의 중전 안타로 1,2루가 됐고 김태진의 우전 적시타 때 이주형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려 득점을 올렸다. 이용규까지 4타자 연속 안타가 이어지면서 4-2로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2~4번 중심타선이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김혜성이 삼진, 도슨은 투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2사 1,2루에서 송성문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주형은 4회 2사 후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2-7로 뒤진 9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 1득점. 이날 키움은 삼성 투수진에 5안타에 그쳤다. 
고척돔구장에 익숙하지 않은 이주형은 경기 전 동료들의 조언으로 "천장이 하얀색이라 뜬공이 잘 안 보인다고 하는데 그렇게 적응 안 될 정도는 아닌 것 같아 큰 걱정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외야 수비에서 뜬공 타구 2개를 무리없이 잘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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