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못 가면 너 자를 거야"...에이전트도 바꾼 20살 FW, 결국 소원 이룬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30 19: 31

"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못 데려가면 더 이상 너랑 일 안 해."
라스무스 회이룬(20, 아탈란타)이 꿈에 그리던 맨유행을 눈앞에 뒀다.
영국 'BBC'는 30일(한국시간) "맨유는 회이룬 영입에 합의했다. 그는 이적료 6400만 파운드(약 1051억 원)와 보너스 800만 파운드(약 131억 원)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라스무스 회이룬 / 모건 소셜 미디어.

[사진]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이어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연장 옵션도 있다. 회이룬은 메이슨 마운트와 안드레 오나나에 이어 맨유의 올여름 3번째 영입이 될 것"이라며 "맨유는 6000만 파운드(약 985억 원) 이하로 영입하려 노력했지만, 회이룬은 공격진 보강을 원하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아탈란타가 승리했다. 맨유는 선수 트레이드를 제안하는 등 어떻게든 이적료 지출을 줄이려 노력했지만, 끝내 아탈란타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원하는 만큼 이적료도 깎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유는 이달 초 회이룬 영입을 위해 현금과 선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아탈란타는 이를 거부하고 오직 현금만 받겠다고 주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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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생각하는 금액 차이도 컸다. 맨유는 지난 수요일 최대 6000만 유로(약 845억 원)를 제시했지만, 아탈란타는 1억 유로(약 1408억 원)을 원했다. 여기에 파리 생제르맹(PSG)까지 끼어들어 5000만 유로(약 704억 언)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맨유는 돈을 더 꺼낼 수밖에 없었다. 마땅한 골잡이가 없는 맨유 공격진의 현실도 발목을 잡았다. 텐 하흐 감독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측면에서 뛸 수 있도록 믿음직한 중앙 공격수를 간절히 원했다.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은 '제2의 홀란'이라 불리는 회이룬이었다. 덴마크 국가대표 공격수인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2경기에 출전해 16골 7도움을 터트리며 크게 주목받았다.
회이룬은 191cm의 큰 키를 활용한 우월한 제공권과 날카로운 마무리, 폭발적인 속도 등 다재다능함을 지닌 공격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그가 큰 잠재력을 가졌으며 텐 하흐 감독의 지도 아래 월드 클래스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사진] 유나이티드 피플스 TV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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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이룬 역시 오직 맨유행만을 꿈꿨다. 그는 이달 초 일찌감치 맨유와 개인 합의를 마친 채 아탈란타에 꾸준히 자신을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챔피언' PSG도 회이룬을 유혹하지 못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그는 PSG의 관심에 우쭐해지긴 했지만, 언제나 맨유 합류를 우선순위로 뒀다. 이제 그의 꿈은 현실이 되기 직전이다.
심지어 회이룬은 맨유로 가기 위해 에이전시까지 옮겼고, 맨유행이 불발되면 에이전트를 또 교체하려 했다. 그는 몇 달 전 텐 하흐 감독과 같은 SEG 에이전시와 단기 계약을 맺으며 맨유 이적을 추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회이룬이 처음부터 에이전시를 압박하고자 단기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회이룬은 맨유의 열렬한 팬으로 오직 맨유에서만 뛰고 싶어 했으며, 본인을 맨유로 데려가지 못하면 다른 에이전트를 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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