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공시간 7초...괴력의 홈런' 무라카미, 7월 홈런 1위+타점 1위...22홈런 오카모토 3개차 맹추격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31 05: 00

체공시간이 무려 7초였다. 밤하늘에 커다란 포물선을 그린 홈런이었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초반 부진을 벗어나 7월 월간 홈런 1위과 타점 1위에 오르며 지난해 홈런왕 기세를 되찾아가고 있다.
야쿠르트는 30일 일본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무라카미는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으로 활약했다. 1점 차 앞선 8회 달아나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무라카미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9호를 기록, 센트럴리그 홈런 1위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22개)에 3개 차이로 다가섰다.
무라카미는 7월에 21경기 타율 3할1푼 7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부문 7월 월간 1위다. 후반기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홈런 1위 탈환이 가능해 보인다. 
야쿠르트는 1회 톱타자 나미키 히데타카가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 투수 폭투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시오미 야스타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무라카미는 좌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내야 땅볼로 2점째를 얻었다.
야쿠르트는 4회 솔로 홈런을 한 방 맞고 1점을 내줬으나 4회말 곧바로 3안타를 집중시켜 4-1로 달아났다. 5회도 1점을 보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중반 위기가 왔다. 6회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포수의 패스트볼로 한 점을 내줬고, 무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이후 1사 1,3루에서 내야 땅볼로 5-4까지 좁혀졌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무라카미가 쐐기 홈런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무라카미의 홈런포 이후 야쿠르트는 2루타 2방으로 7-4로 달아났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는 “무라카미의 홈런 타구는 체공 시간이 7초였다. 메이지진구구장의 밤하늘에 그린 압도적인 포물선은 우측 관중석 앞쪽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무라카미의 2경기 연속 홈런에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꾸는 타격이 매우 컸다”고 칭찬했다.
홈런 1위에 3개 차로 다가선 무라카미는 “아직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시즌이 끝났을 때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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