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고의4구만 2개…오타니가 얼마나 무섭길래, 팀은 연장 접전 끝 승리 'PS 희망 이어갔다' [LAA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7.31 07: 18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연이틀 고의4구 2개로 집중 견제를 받았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으로 3출루에 성공했다. 
전날(30일) 토론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고의4구만 2개. 시즌 고의4구가 12개로 늘어난 오타니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 3할2리(388타수 117안타)를 유지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가 집중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도 에인절스는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헌터 렌프로의 결승 투런 홈런이 터지며 토론토 원정 3연전 스윕패 위기를 벗어났고, 포스트시즌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득점권에 고의4구 2개, 오타니 피하기 작전 적중한 토론토
토론토 우완 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맞아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밀어쳤지만 멀리 날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3회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베리오스의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중전 안타, 맷 타이스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에인절스는 렌프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3루 주자 오타니가 득점을 올렸다. 
4회 2사 2루에선 자동 고의4구로 1루에 걸어나갔다. 1루가 비어있자 토론토 배터리는 오타니와 승부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미키 모니악이 3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토론토의 작전이 성공했다. 
7회에는 좌완 불펜 제네시스 카브레라 상대로 2루 땅볼 아웃됐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내야를 넘지 못하고 땅볼로 잡혔다. 
9회 마지막 타석도 고의4구. 1사 1루에 들어선 오타니는 좌완 팀 메이자를 상대로 1~2구 볼을 골라냈다. 그러나 2구째 공이 폭투가 되면서 1사 2루가 됐고, 토론토 배터리는 다시 한 번 고의4구로 오타니를 1루에 내보냈다. 오타니는 2경기 연속 고의4구 2개. 계속된 2사 1,2루에서 모니악이 1루 땅볼, 무스타커스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에인절스는 또 득점 없이 물러났다. 토론토의 '오타니 피하기' 작전이 두 번 모두 성공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 집중 견제 속 승리, LAA 가을야구 희망 살렸다
에인절스는 전날(30일) 토론토전에서 5회 알렉 마노아의 공에 헤드샷을 당한 외야수 테일러 워드가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워드는 올 시즌 97경기 타율 2할5푼3리(356타수 90안타) 14홈런 47타점 OPS .756을 기록 중인 중심타자. 7월 20경기 타율 3할4리(69타수 21안타) 5홈런 17타점 OPS 1.047로 한창 감이 좋을 때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다. 
해결 능력을 갖춘 중심타자 워드의 공백이 이날 에인절스 경기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선발 타일러 앤더슨이 6⅓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9회까지 득점권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잔루만 12개를 남겼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홈런으로 결승점을 냈다. 무사 2루 승부치기에서 채드 월락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렌프로가 토론토 바뀐 투수 이미 가르시아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7호 홈런. 
9회부터 올라온 마무리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가 10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1점 리드를 지켰다. 무사 1,2루에서 조지 스프링어와 카반 비지오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대니 잰슨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가 돼 에인절스 승리가 확정됐다. 
[사진] LA 에인절스 헌터 렌프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절스 카를로스 에스테베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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