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어 트레이드도 '큰손' 텍사스, 슈어저 이어 몽고메리 영입…창단 첫 우승 도전에 박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7.31 11: 03

최근 2년간 FA 시장에서 유격수 코리 시거(10년 3억2500만 달러), 2루수 마커스 시미언(7년 1억7500만 달러),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5년 1억8500만 달러) 등 대형 선수들을 영입한 레인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떠올랐다. 사이영상 3회 투수 맥스 슈어저(39)에 이어 또 다른 선발로 좌완 조던 몽고메리(31)를 영입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을 비롯해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좌완 선발투수 몽고메리와 우완 불펜투수 크리스 스트랜튼(33)을 받는다. 
그 대가로 텍사스는 세인트루이스에 우완 투수 테코아 로비(22), 내야수 토마스 서제시(21), 좌완 투수 존 킹(29)을 내준다. 로비와 서제시는 MLB.com 파이프라인 텍사스 유망주 랭킹 11위, 14위 선수들이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조던 몽고메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망주 2명을 내주고 받은 몽고메리가 트레이드 핵심이다. 지난 2017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 8월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몽고메리는 7시즌 통산 130경기(687⅓이닝) 34승32패 평균자책점 3.77 탈삼진 647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은 21경기(121이닝) 6승9패 평균자책점 3.42 탈삼진 108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로 추락한 세인트루이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승보다 패가 많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다.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셀러’로 나서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몽고메리가 시장에 나왔다. 60승45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에 올라있는 텍사스가 즉시 전력 보강을 위해 몽고메리 영입에 나섰다. 
[사진] 조던 몽고메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텍사스는 전날(30일)에도 뉴욕 메츠로부터 투수 슈어저를 영입하며 유격수 유망주 루이스앙헬 아쿠냐(21)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다. 메츠가 슈어저의 내년 연봉까지 약 3500만 달러를 부담하는 조건이긴 하지만 언제 하락해도 이상할 게 없는 불혹의 투수를 데려와 우승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6개팀 중 한 팀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이상 1969년), 시애틀 매리너스(1977년), 콜로라도 로키스(1993년), 탬파베이 레이스(1998년)도 우승을 못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팀이 텍사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월드시리즈 우승 3회 명장 브루스 보치 감독을 영입한 텍사스는 팀 타율 1위(.272), OPS 2위(.800)에 빛나는 막강 타선을 앞세워 4월부터 지구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사진] 텍사스 브루스 보치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A 영입한 디그롬이 6경기 만에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된 텍사스는 또 다른 FA 영입 투수 네이선 이볼디가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지난 1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끝으로 오른쪽 팔뚝 통증에 시달리면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슈어저에 몽고메리까지 영입하며 대권 도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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