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추가시간 22분 골' 조규성, 폭우→경기 중단 이겨낸 '시즌 2호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7.31 10: 59

폭우 속에서 골을 넣은 조규성이 미트윌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그는 비로 중단된 후 이어진 상황서 골을 넣으며 컨디션도 최고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미트윌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라운드에서 실케보르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골득실 +3)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미트윌란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조규성을 비롯해 아랄 심시르-크리스토페르 올슨-구스타프 이삭센, 아민 기고비치-올리베르 쇠렌센 옌센, 파울리뉴-주니뉴-스베리르 잉기 잉가손-스타펜 가르텐만, 요나스 뢰슬이 선발 출격했다.

조규성은 이날도 선발 출전해 약 74분간 활약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넓은 활동반경과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자랑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수비를 따돌리는 오프 더 볼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골 맛까지 봤다. 조규성은 전반 추가시간 역습 기회에서 영리하게 수비수 사이로 빠져나갔고, 뒤에서 온 전진 패스를 낮고 빠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움직임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한 득점이었다.
이날 미트윌란과 실케보르 전은 전반 23분경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바람에 조규성의 득점 시간은 전반 추가 시간 22분으로 기록됐다.
이삭센과의 호흡도 좋았다. 전반 14분 조규성이 하프라인 우측면에서 볼을 받은 뒤 중앙으로 돌파하다 이삭센과 패스를 주고받았다. 이삭센은 페널티 박스까지 진출한 뒤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비록 실축했지만 조규성과의 연계가 좋았다.
득점까지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 올슨의 킬러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라인 브레이킹을 통해 오프 사이드를 교묘하게 파괴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좌측 구석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후반에도 팀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추가골을 터트리진 못했지만 팀의 2-0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조규성은 후반 29분까지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이날 조규성은 1골, 유효 슈팅 3회, 드리블 시도 1회(1회 성공), 키 패스 1회, 그라운드 경합 3회(2회 성공), 공중볼 경합 5회(3회 성공),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평점 7.8점을 받으며 팀 내 1위에 올랐다. 
특히 조규성은 덴마크 리그 진출 후 2번째 경기서 골을 또 기록했다. 이미 조규성은 지난 22일 흐비도우레와 개막전에서도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유럽 무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바 있다.
실케보르 골문까지 열어젖힌 조규성은 헤어 밴드를 벗고 홈팬들 앞으로 다가가 포효했다. 검지와 중지를 교차해 하트를 만드는 시그니처 세레머니도 잊지 않았다. 미트윌란 팬들도 박자를 맞춘 박수와 함께 깃발을 흔들며 화답했다. 
조규성의 활약에 미트윌란도 개막 후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까지 포함하면 3연승이다.
아직 초반이지만 미트윌란은 '조규성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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