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만 8개... 한국 수영 대표팀, 세계선수권 찍고 아시아게임으로..."기세 이어가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7.31 18: 31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가 찾아왔다.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한국 수영 대표팀은 31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30일 막을 내린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한국 수영은 새로운 신화를 썼다.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모두가 분발하면서 한국 신기록을 무려 8개나 기록하면서 달라진 수영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황선우가 앞장서서 이끈 한국 수영은 김우민, 이호준 등이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에이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2를 기록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 기록(기존 1분 44초47)을 무려 0.05초나 단축한 것.

여기에 이호준도 남자 200m 결선에 진출했다. 세계선수권 대회 단일 종목 결승서 한국 선수가 2명 진출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6위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결선 진출 자체가 선방이라는 평가다.
중거리에서는 김우민이 분전했다. 그는 400m 예선(3분44초50)과 결선(3분43초92)에서 개인 기록을 계속 경신하면서 5위에 위치했다.자유형 800m에서 7분47초69로 결승선을 통과해 박태환(7분49초93)을 넘어섰다.
남자 계영 800m에서도 펄펄 날았다. 황선우-이호준-김우민-이호준이 남자 대표팀은 예선에서 7분06초82로 한국 기록을 세웠다. 결승에서 7분04초07로 기록을 단축했다.
비록 6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어린 선수들의 나이를 생각하면 충분히 더 나아갈 수 있는 상황.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했다.
한국은 KB금융그룹과 대한수영연맹의 지원 아래 적극적인 해외 전지 훈련을 통해 실력이 급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아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이전 기록은 2010 광저우 대회의 금메달 4개다.
대표팀의 에이스 황선우는 귀국 기자 회견에서 "한국 신기록과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내서 너무 기분이 좋다. 계영에서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다소 부진했는데 동료들 덕에 신기록을 수립해서 만족한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앞선 광주 대회만 해도 결선까지 진출하는 선수가 적었는데 지난해와 올해는 달라졌다. 한국 수영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끼고. 나도 그 자리에 함께 해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황선우는 “내 개인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 계영 800m에서도 성과를 내고 싶다"라면서 "자유형 100m는 라이벌 판잔러(중국)와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데 최대한 좁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호준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며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 결선에 진출했기에 계속 발전해 나아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형 중장거리의 강자로 급부상한 김우민은 "아시안 게임과 파리 올림픽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아시안 게임에서 잘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목표 금메달은 3개다. 이왕이면 4개까지도 꿈꾼다"라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