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데뷔전 실수→오히려 괴물 인증".. '대왕 오징어 촉수' 같은 김민재에게 확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8.01 06: 37

바이에른 뮌헨 첫 실전에서 저지른 실수가 오히려 '괴물'이란 것을 인증한 셈이 됐다. 김민재(27)에 대한 기대감이 독일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민재는 지난 29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1-0으로 승리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로 전반을 소화,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가졌다. 지난 5월 나폴리에서 볼로냐와 세리에 A 경기 이후 가진 첫 실전이었다. 
뱅자맹 파바르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저돌적인 오버래핑으로 동료에게 골 기회를 안기기도 했으나 패스, 수비 중 종종 실수가 나왔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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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반 29분에는 상대 세가와 유스케에게 공을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무서운 스피드로 세가와를 따라 잡은 뒤 공을 빼앗아 내는 리커버리 능력을 선보였다. 넘어지면서도 다리 사이에 공을 끼운 채 동료에게 공을 넘기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이를 두고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31일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을 인용, "전 나폴리 선수는 상당히 좋은 데뷔전을 치렀으나 수정해야 할 몇가지 실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가 왜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자 도쿄국립경기장에서는 수군거림과 탄성이 흘러나왔다"면서 이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또 이 매체는 "김민재는 상대를 공에서 떼놓기 위해 나섰지만 오류를 저질렀다. 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수비 진영을 전력 질주했고 페널티 박스 옆에 누운 뒤 마치 대왕 오징어의 촉수처럼 긴다리로 공을 다시 빼앗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요악하자면 김민재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오히려 확신을 줬다. 그런 환경이 도움이 됐다"면서 "도쿄의 많은 사람들이 나폴리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낸 이 한국인을 마음에 새겼다"고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기사 내용을 덧붙였다. 
김민재는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를 쉽게 풀어가려고 노력했지만 몇가지 실수가 나왔다"면서 "팀도, 전술도, 선수도 바뀌었다. 그런 것을 빨리 파악한다. 그러지 못했다"고 데뷔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김민재는 수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적극적으로 전진하면서 공격 가담도 잘했다"라면서 "매우 만족한다. 열심히 훈련하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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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김민재와 호흡할 것으로 보이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도 "김민재의 기량을 경기장서 지켜봤다. 그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고 1대1 경합에서 강하다"면서 "김민재는 5~6주 동안 플레이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가 오래 못 뛰면 힘들다. 하지만 김민재는 매우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일본을 떠나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다. 오는 2일 오후 리버풀과 프리시즌 맞대결을 치른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만나 모하메드 살라, 다윈 누녜스와 루이스 디아스 등 공격수들을 꽁꽁 묶은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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