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억의 사나이', 이강인 경쟁자 되나...PSG 이적 결심→예상 베스트 11 포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01 09: 51

우스만 뎀벨레(26, FC바르셀로나)가 파리 생제르맹(PSG) 합류를 결심했다. 이강인(22, PSG)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새 얼굴이다.
'디 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뎀벨레는 일단 바르셀로나와 함께 미국 투어를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PSG 이적으로 마음을 굳혔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5000만 유로(약 705억 원)에 달하는 뎀벨레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현지 시각으로 8월 1일부터는 바이아웃 금액이 1억 유로(약 1409억 원)로 증가하기에 구단 간 합의가 필요하다.

[사진] 우스만 뎀벨레 / 카날 서포터즈 소셜 미디어.

[사진] 풋 메르카토 소셜 미디어.

7월 내로 협상을 마무리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PSG는 낙관적이다. 디 애슬레틱은 "PSG는 8월이 되기 전까지 5000만 유로 지불을 완료할 수 없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새로운 이적료를 협상할 계획이다. 금액은 5000만 유로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뎀벨레가 팀에 남기를 원하는 모양새다. 뎀벨레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사비 감독은 "뎀벨레는 차이를 만드는 선수"라며 "그는 자기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뎀벨레는 우리 팀 핵심 선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뎀벨레는 사비 감독과 달리 PSG 합류를 꿈꾸고 있다. 그는 구단 간 합의가 잘 끝남으로써 바르셀로나 생활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우스만 뎀벨레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뎀벨레는 지난 2017년 무려 1억 3500만 유로(약 1897억 원)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도르트문트 시절 압도적인 드리블 능력으로 분데스리가를 휘저었기에 바르셀로나의 기대는 엄청났다.
그러나 몸이 약해도 너무 약했다. 뎀벨레는 약 5년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는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리며 자리를 비웠고, 당연히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최악의 먹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부진하던 뎀벨레는 2021-2022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후반기 들어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하며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고, 라리가 도움왕까지 차지했다. 그는 리그 21경기만 뛰고도 무려 13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뎀벨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 계약(FA) 신분이 됐지만, 바르셀로나에 남았다. 그는 숱한 이적설에 휩싸였음에도 2년 재계약을 맺었다. 뎀벨레는 2022-2023시즌 초반 '신입생' 하피냐와 경쟁에서 애를 먹긴 했으나 후반기에 살아나며 리그 25경기 5골 7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를 눈여겨본 PSG는 뎀벨레를 새로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낙점했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뎀벨레가 PSG 입단에 아주 근접했다"라며 "킬리안 음바페의 거취와 상관없는 이적이다. PSG가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음바페가 왼쪽, 뎀벨레가 오른쪽, 그리고 새로운 공격수가 최전방을 책임지는 그림"이라고 전했다.
[사진] 이강인 /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사진] 트랜스퍼마크트 소셜 미디어.
만약 뎀벨레가 PSG 유니폼을 입는다면 이강인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르아브르와 친선 경기에서 우측 윙어 역할을 맡았다. 만약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측면 공격수로 쓸 계획이라면 뎀벨레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도 PSG 예상 베스트 11에 이강인 대신 뎀벨레의 이름을 넣었다. 중원에도 이강인이 아닌 파비안 루이스,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가 선정됐다. 매체의 예상대로라면 이강인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물론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나 왼쪽 날개로도 뛸 수 있기에 속단은 금물이다. 엔리케 감독이 팀 상황에 맞춰 그를 다양한 포지션으로 기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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