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노후화된 전기 설비 때문에…" 대전 두산-한화전, 5분간 정전 속에 야구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8.01 19: 50

대전 야구장에서 때아닌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다행히 경기가 중단되진 않았다.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0차전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두산 1번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갑자기 전광판이 멈췄다. 구장 내 시설 곳곳에 불이 꺼졌고, 내부 전력 설비가 가동되지 않았다. 갑작스런 정전 때문이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OSEN DB

그 여파로 TV 중계 방송도 끊겼다. 1회초가 끝날 때까지 관중들도 전광판이 작동하지 않자 어리둥절해했고, 볼카운트가 표시되지 않으면서 선수들도 경기하기 불편한 상황이 이어졌다.다행히 조명탑은 꺼지지 않아 경기는 정상 진행됐다.
1회말 한화 공격을 앞두고 심판진이 잠시 상황을 지켜봤지만 경기 진행을 이어갔다. 1회말 한화 공격이 진행되던 중 전광판을 비롯해 각종 설비들이 정상화됐고, 중계도 다시 송출됐다. 
한화 구단은 "폭염으로 인한 야구장 전력 사용량 급증으로 노후화된 전기 설비가 부하를 감당하지 못했다. 오후 6시32분부터 37분까지 5분간 정전이 됐다"고 밝히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1964년 개장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올해로 60년이 됐다. 현재 KBO리그 1군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 중 가장 오래된 곳. 지속적인 리모델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워낙 오래된 구장이라 전반적인 시설이 낙후돼 있다.
새 야구장 건립이 오래된 숙원이었는데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글스파크 바로 옆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철거를 끝내고 새 야구장을 짓는 중이다. 총 사업비 1617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연 면적 5만8594㎡, 수용 인원 2만607석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2025년 시즌 개막에 맞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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