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동점→역전’ 박건우 효과로 역전극, 4안타 맹타..."아직 내 색깔이 없다" 자책 왜?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8.01 22: 59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등장하면 무슨 일이든 발생했다. 박건우 타석에서의 결과들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NC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KT와의 주말 3연전 스윕패 충격을 딛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44승42패1무.
이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건우가 모든 것을 다했다. 박건우의 타석에서는 어떻게든 결과가 나왔고 무슨 일이 일어났다. 이날 4안타에 2루타 3개, 1볼넷 등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연장 11회초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8.01 / foto0307@osen.co.kr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연장 11회초 1사 2루 윤형준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리고 강인권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8.01 / foto0307@osen.co.kr

이날 박건우는 1회 좌전 안타로 첫 안타를 쳤다. 3회에는 행운의 2루타로 출루했다. 1사 후 등장해 친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높이 떴다. 충분히 평범한 타구였다. 하지만 해질녘 공이 잘 사라지는 시간이 겹쳤고 안권수는 타구를 놓쳤다. 박건우는 전력질주해서 2루까지 도달했다. 기회가 연결됐고 NC는 이후 권희동 서호철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다. 박건우가 시발점이 된 타구를 만들었다.
그리고 2-3으로 따라붙은 5회에는 2사 후 박민우의 볼넷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건우가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8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연장 11회, 선두타자로 등장하 좌중간 2루타를 치면서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고 권희동의 11구 승부 후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간 뒤 윤형준의 결승타, 박세혁의 희생플라이, 김주원의 쐐기타를 묶어 승리할 수 있었다.
주말 KT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승차 없이 승률에서 간신히 앞선 4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그친 NC. 그러나 이날 롯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오늘 경기는 박건우의 4안타와 윤형준의 역전 결승타가 승리하는데 결정적이었고, 무더운 날씨에도 부산까지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건우의 활약으로 NC는 8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7월의 안 좋은 기운을 씻어내는 듯 했다. 강인권 감독의 근심도 사라지는 듯 했다. 경기 후 박건우는 “감독님께서 일요일에 힘든 7월은 지나갔으니까 8월에 다시 집중해보자고 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졌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면서 “무조건 연패를 끊어야 했고 8월 스타트를 잘 해야 하니까 집중을 더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5회초 2사 1루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8.01 / foto0307@osen.co.kr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연장 11회초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8.01 / foto0307@osen.co.kr
추격 당시 나온 행운의 2루타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안)권수 선수랑 저랑 친하고 그런 잔플레이들을 잘한다. 안보인다고 해놓고 잡는 플레이들을 많이 겪어봤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우선 뛰고보자는 생각이었다. 일단 타구가 숨는 그 시간대기도 해서 빨리 뛰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 시즌 워크에식 논란도 있었던 만큼 박건우에게 올 시즌은 다사다난하다. 이런 과정에서 그는 “올해 야구를 하면서 공부를 가장 많이 하는 한 해인 것 같다. 이렇게 안 되던 때는 많았지만 이렇게 좋은 흐름을 길게 가지 못한 시즌은 많이 없었다. 그래서 개인적인 것은 많이 놓았다”라면서 “일단 오늘도 내 폼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직 나만의 색깔이 없는 것 같다. 지금은 제가 어떤 선수인지 모르겠다. 다른 선수들, 특히 서호철 선수의 타격폼을 따라하면서 지금 계속 하는 것 같다”라고 전하면서 후배와의 교류를 통해서 점점 타격감을 찾아간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