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 페디 격파…감격의 서튼, "리그 최고 투수 상대 압박해서 좋은 결과"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8.02 22: 30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최강의 투수인 에릭 페디를 격파하고 4연패를 탈출했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4연패를 탈출했다.
롯데의 이날 패색은 짙었다. 전날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6으로 패했다. 그리고 이날 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1위인 에릭 페디를 상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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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지난달 12일 롯데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역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두가 그렇듯 NC와 페디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롯데는 페디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2회 1사 1,3루 상황에서 박승욱의 적시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페디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4회말 통산 1홈런 타자인 정보근이 좌월 역전 결승포를 쏘아 올리면서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구드럼의 적시타로 5-3까지 달아났고 6회에는 구드럼이 다시 쐐기타를 뽑아냈다.
이후 롯데는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의 필승조를 가동해 3점 차를 지켰다. 김원준은 시즌 18세이브, 통산 95세이브를 기록했다. 손승락을 제치고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우는 감격을 맛봤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반즈가 선발로서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보였주었고 6회 전까지 투구수가 많았는데 본인이 1이닝 더 가고 싶다는 의지에 믿음을 갖고 맡겼다. 불펜투수들도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붇는 피칭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격적인 면에서는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초반부터 집중력을 계속 가져가고압박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냈다. 특히 정보근은 뛰어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홈런을 만들어냄으로써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왔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단이 원팀으로 뭉쳐서 이긴 경기였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시리즈 1승1패로 맞선 양 팀은 3일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롯데는 박세웅, NC는 테일러 와이드너를 선발로 예고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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