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123구’ 사이영상 투수, 10이닝 KKKKK 0실점 그러나 승리 불발...구단 역대 외인 3번째 '100K’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8.04 05: 00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트레버 바우어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바우어는 3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연장 10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단 4개의 안타만 허용했고, 9회까지는 2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5개의 삼진을 뺏어 시즌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요코하마 외국인 투수로는 2003년 도밍고 구스만(123탈삼진), 2017년 조 윌랜드(112탈삼진)에 이어 역대 3번째 시즌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요코하마 구단 SNS

그러나 요코하마 타선도 10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고, 연장 12회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요코하마 구단 SNS
1회 선두타자를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2루수 땅볼로 1사 1루가 됐고, 이후 1루 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아키야마 쇼고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4번타자 우메모토 다키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하츠키 유타로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바우어는 3회에서 6회까지 4이닝 연속 3자범퇴의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7회 선두타자 노마 다카요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아키야마 상대로 154km 강속구를 던지며 투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없앴고, 2사 후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8회 선두타자 사카쿠라 쇼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1회 이후 처음 맞은 안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하츠키를 또다시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9회 다시 삼자범퇴로 마쳤다. 바우어는 9회까지 110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요코하마 타선도 9회까지 무득점이었다. 히로시마 선발 투수 도코다 히로키도 9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연장 10회, 바우어는 또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아키야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자, 우에모토는 희생번트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 처음으로 2루를 허용했다. 8회 안타를 맞은 사카쿠라를 고의4구로 내보내 2사 1,2루가 됐다.
끝내기 위기에서 다나카 고스케를 상대로 3볼에서 154km 직구에 이어 123구째 153km 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니칸스포츠 홈페이지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연장 10회 2사 1,2루 위기를 막고) 적지에서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서 양손을 들고 벤치로 돌아온 바우어에게 미우라 감독은 오른쪽 주먹을 내밀어 서로 손으로 터치했다”고 전했다.
연장 11회 불펜에 공을 넘겼고, 요코하마와 히로시마는 12회까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일본 매체는 “바우어가 1회에 2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8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병살을 2번 포함한 19연속 아웃의 쾌투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바우어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7승 3패 100탈삼진, 이날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은 2.95로 끌어내렸다. 다승 공동 5위, 평균자책점 7위, 탈삼진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