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야구로 승패마진 –14→+4 ‘기적의 반등’…“잘 못 쳐도 이긴다, 우리 선수들 대단해”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8.04 18: 20

-14였던 승패마진이 불과 두 달 만에 +4가 됐다. KT 이강철호 야구의 근간인 선발야구가 확실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 6월 초 꼴찌에서 승패마진 –14로 고전하던 KT는 기적의 반등에 힘입어 3위 두산에 승차 없는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47승 2무 43패로, 이제 5할 승률의 굴레에서 벗어나 3강을 노릴 수 있는 위치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7.13 /rumi@osen.co.kr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NC 다이노스에 10-2로 승리한 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3.07.28 / foto0307@osen.co.kr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은 선발야구다. 보 슐서를 우승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로 교체한 뒤부터 선발진이 2년 전 우승의 향기를 풍기고 있다. 기복이 심하던 웨스 벤자민, 배제성, 엄상백이 동시에 안정을 찾았고, 에이스 고영표는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의 이른바 ‘미친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KT의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당연히 리그 1위(2.22)다.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KT 위즈 선수들이 NC 다이노스에 10-2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7.28 / foto0307@osen.co.kr
이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모두 잘 던지니 그들 사이에서 집중력이 더 생긴다. 물론 자기 차례가 되면 부담은 있겠지만 그보다 집중력이 더 생긴다”라며 “시즌 초반만 해도 외인 리스크에 소형준까지 다쳐 우려가 컸지만 시즌을 거듭하며 결국 선발진이 자기 위치를 찾았다. 이제 타 팀이 처음에 예상한 우리 선발진의 전력이 나온다. 고영표를 중심으로 다들 잘 따라주고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KT는 주중 SSG 3연전 또한 선발야구를 앞세워 스윕에 성공했다. 특히 2일과 3일은 타선이 각각 1점, 3점밖에 뽑지 못했지만 투수진이 실점을 억제했다. 이 감독은 “이게 선발의 힘이다”라며 “잘 못 쳐도 이긴다. 고참들이 찬스에서 해결해주면 된다. 잘 가는 팀의 흐름이 이런 것 같다. 요즘 경기는 운까지 잘 따른다. 넘어갈 것 같은 경기도 안 넘어간다”라고 신기해했다. 
1회초 KT 선발 고영표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7.08 / dreamer@osen.co.kr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 프런트도 적재적소에 잘 움직여줬다. 팀이 너무 잘 되고 있다”라고 기적의 반등의 공을 선수와 프런트에 돌렸다. 
한편 두산 선발 김동주를 만나는 KT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이호연(2루수)-문상철(지명타자)-김준태(포수)-배정대(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배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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