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경험' 잉글랜드 대표팀 전설, 케인에게 조언 "적합한 시기, 적합한 팀 등장...토트넘 떠나야 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8.05 11: 00

"적합한 시기, 적합한 클럽이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 '더 선' 등 다수 매체는 5일(한국시간) "게리 리네커(63)는 해리 케인(30, 토트넘)에게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하라고 조언했다"라고 전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떠나보낸 뮌헨은 지난 시즌 부족해진 득점력을 채우기 위해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리그 25경기에서 7골만을 기록한 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득점력이 필요해진 뮌헨은 일류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리는 상황,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에게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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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뮌헨은 현재 공격수 보강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는 성공한 뮌헨이지만, 정말 '가까스로' 우승했다. 리그 막판까지 불안한 수비와 부족한 득점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진 상황, 마지막 라운드에서 FSV 마인츠 05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잡아준 덕분에 우승에 성공했던 뮌헨이다.
먼저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선 김민재를 영입한 뮌헨은 이제 공격력 보강을 준비, 케인을 노리는 상황이다.
줄곧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활약해 온 케인은 지난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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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케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지고 있다. 2022-2023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어느덧 30대가 된 케인은 트로피 획득을 위해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 종료 12개월을 남겨 둔 상태다. 토트넘이 이 제안을 거부할 경우 케인은 잔류하겠지만 재계약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럴 경우 케인은 내년 6월 자유계약선수(FA)로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 토트넘은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케인을 풀어줘야 한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케인을 노렸던 뮌헨은 앞서 두 차례 제안을 모두 거절당했다. 이번 제안마저 토트넘이 거부할 경우 케인 대신 다른 선수를 알아보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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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 리네커는 케인에게 뮌헨으로 향하라고 조언했다. 리네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만 48골을 기록하면서 레스터 시티, 에버튼, FC 바르셀로나, 토트넘 등에서 활약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네커는 "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해야만 한다. 내 생각에 케인은 이적을 원하며 이 이적은 이뤄질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리네커는 "케인에게 적합한 시기가 됐으며 적합한 클럽이 나타났다. 독일 뮌헨은 멋진 도시다.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 축구를 통틀어 위대한 클럽 중 하나로 손꼽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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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케인은 이미 잉글랜드 대표팀과 토트넘의 역대 최다 득점자다. 하지만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우승 트로피가 더 중요하며 케인에겐 이제 트로피가 필요하다"라며 "난 다음 시즌 토트넘이 리그 내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리네커는 "만약 뮌헨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다면, 이는 케인의 징크스"라고 덧붙였다.
리네커는 1986년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이후 이적 첫 시즌 41경기에 출전하면서 20골을 기록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어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1989년 토트넘으로 향하기 전까지 총 103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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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르셀로나에서는 훌륭한 경험을 했다. 절대 이를 후회하지 않는다. 뮌헨은 모든 사람이 영어를 쓸 수 있는 훌륭한 도시다. 다만 케인이 독일어를 배운다면 더 큰 존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케인과 가족은 독일에서 행복하게 지낼 것이며 내년 여름 독일에서 유로 2024가 열린다. 미리 독일 무대를 경험한다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네커는 토트넘이 케인을 매각한다면 재정적으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약 마지막 시즌에 돌입한 케인을 내년에 자유계약(FA) 선수로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넘기는 것보다 지금 8,000만 파운드, 혹은 1억 파운드(한화 약 1,334억 원, 1,667억 원)를 받고 매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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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토트넘은 셀틱에서 훌륭한 성과를 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토트넘은 그에게 큰 시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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