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까지 글썽였던 오타니, 가을야구 꿈이 멀어진다…9회 찬스에 3구 삼진, 팀은 또 패배 '4연패 수렁' [LAA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8.05 13: 44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의 가을야구 꿈이 이대로 끝나는 걸까. 
오타니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기뻐하지 못했다. 팀이 9회에만 4실점으로 무너지며 3-5 역전패를 당했다. 패배 직후 덕아웃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침을 삼키는 오타니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오타니는 5일 시애틀전에도 웃지 못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으로 멀티 출루했지만 팀은 7-9로 또 졌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오타니는 시즌 타율 3할1푼(407타수 126안타)을 유지했다. 
시애틀 우완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를 맞아 1회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1,2루로 이어진 찬스에서 에인절스는 C.J. 크론의 적시타와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 5-5 동점을 만들었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2루타를 폭발했다. 카스티요의 초구 96마일(154.5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시즌 18번째 2루타. 후속 크론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6회에는 카스티요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몸쪽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회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7-9로 뒤진 9회 무사 1,2루 찬스가 오타니에게 왔지만 결과는 3구 삼진.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시애틀 우완 맷 브래시의 3구째 몸쪽 높은 98.2마일(158.0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얼굴 가까이 날아오는 하이 패스트볼에 배트가 크게 헛돌았다.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가 접전 끝에 시애틀에 7-9로 패했다. 선발 리드 데트머스가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3회 무스타커스의 스리런 홈런 포함 4득점으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5회 미키 모니악의 투런 홈런으로 7-7 재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불펜 싸움에서 졌다.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영입한 레이날도 로페즈가 8회 등판했지만 1사 후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2루타,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적시타를 맞아 결승점을 허용했다. 9회에는 애런 루프가 칼 랄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최근 4연패 늪에 빠진 에인절스는 시즌 56승55패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지면서 오타니의 가을야구 꿈도 멀어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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