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갑자기 시작된 복싱, CLE-CWS 역대급 벤치 클리어링 발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8.06 11: 30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호세 라미레스(29)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팀 앤더슨(30)이 난투극을 벌였다. 
라미레스와 앤더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화이트삭스의 경기에서 언쟁을 벌이다가 몸싸움까지 이어지며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벤치 클리어링은 화이트삭스가 5-10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에서 나왔다. 라미레스는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마이클 코펙의 6구째 시속 88.1마일(141.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그런데 2루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유격수 앤더슨과 말다툼이 시작됐다. 라미레스는 앤더슨이 베이스를 막고 있던 것에 항의를 하는 것처럼 보였고 앤더슨도 곧바로 말을 받아치며 말다툼이 시작됐다.

[사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호세 라미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팀 앤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호세 라미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상황을 지켜보던 2루심은 곧바로 두 선수를 말리기 위해 라미레스와 앤더슨 사이를 가로막았다. 그런데 두 선수의 말다툼이 계속되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갑자기 몸을 피해버렸고 앤더슨과 라미레스는 복싱 자세를 취하며 싸움을 시작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양 팀 선수들이 모두 2루에 모여들었고 벤치클리어링이 시작됐다. 
격렬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면서 그라운드에서 싸움을 벌인 라미레스와 앤더슨은 모두 퇴장 명령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에서는 구원투수 임마누엘 클라세, 마이크 사보어 3루코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퇴장당했고 화이트삭스에서도 페드로 그리폴 감독이 퇴장 조치됐다. 
경기는 화이트삭스가 7-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마이클 코펙이 5⅓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타선은 12안타 4홈런을 몰아쳤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즌 30호), 앤드류 본(시즌 14호), 오스카 콜라스(시즌 2호), 엘비스 앤드루스(시즌 3호)가 홈런을 날렸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팀 앤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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