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데뷔골' 박재용, '포스트 조규성' 별명에 "발밑도 못 따라가...아직 ING"[전주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07 06: 39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린 박재용(23)이 '포스트 조규성'이란 별명에 손사래를 쳤다.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 박재용과 한교원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40점을 만들며 FC서울(승점 38)과 광주FC(승점 37)를 제치고 3위로 점프했다. 동시에 홈 9연승이자 인천 상대 홈 12경기 무패 행진(8승 4무)을 질주했다. 반면 인천은 4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승점 33점으로 8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 박재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킥오프 직전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중전이 펼쳐졌다. 경기장 곳곳에 물이 고여 제대로 된 패스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전반 중반부터는 빗줄기도 약해진 데다가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뛰어난 배수 덕분에 물웅덩이가 대부분 사라졌다.
박재용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전반 15분 한교원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가르며 전북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경기 전 "득점까지 기대한다"는 페트레스쿠 감독의 믿음에 100% 부응하는 득점이었다.
박재용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전주에서 첫 경기였다. 첫 경기부터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경기에 뛰게 해준 감독님과 도와주신 형들, 어시스트해준 (한)교원이 형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다음은 박재용과 일문일답.
- 경기 전 득점하는 상상을 했는지.
공격수라면 매 경기 골 넣는 상상을 다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어서 골보다는 팀 플레이를 많이 상상했다. 그런데 운 좋게 골까지 넣어서 너무 기분 좋다.
- 페트레스쿠 감독이 많이 칭찬했다. 따로 해주는 조언이 있는지?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최대한 많이 뛰면서 경합에서 지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또 내가 위에서 많이 싸워야 세컨볼이 동료들에게 연결된다고 강조하셨다.
[사진] 한교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선제골 장면에서 한교원의 어시스트가 패스였는가 슈팅이었는가.
물어봤는데 슈팅이었다고 하더라. 몸풀기 전에는 비가 안 왔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왜 갑자기 비가 오냐'고 했다. 그런데 비가 온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 '포스트 조규성'이라는 칭호가 붙었다. 부담은 없는지.
포스트 규성이 형이라고 해주신다. 부담도 있지만, 내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전북에 온다고 하니까 먼저 연락을 주셨다. 항상 먼저 연락을 드렸는데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 조규성도 전북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평행 이론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 규성이 형은 못 따라간다. 진행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발밑도 못 따라간 것 같다.
- 1부 무대에 올라와 느낀 점이 있다면.
아직 한 경기밖에 안 했다. 전북에서 훈련한 지도 열흘 정도밖에 안 됐다. 시간이 더 지나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일단 팀 동료들이 너무 잘해서 내가 조금만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 전북 시설이나 생활은 어떤지.
절대 안양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전북은 최고 구단이고 그에 걸맞는 최고 시설을 가지고 있다.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아직도 적응이 좀 안 된다. 좋은 음식과 좋은 시설, 잔디 등 부족함이 없다. 몸관리 하기에 최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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