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평가할 선수 아니다” 전국구 스타들에 버금가는 김하성, ML 3위 WAR이 증명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8.07 08: 0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기라성 같은 스타들 못지 않은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은 106경기 타율 2할8푼6리(353타수 101안타) 15홈런 41타점 61득점 24도루 OPS .839를 기록중이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서 제공하는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5.6을 기록하며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8.6),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5.7)에 이어서 3위에 올라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마이크 페트리엘로 기자는 지난 6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하성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숨겨진 야구스타 김하성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한 진행자는 “2021년 김하성은 괜찮은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해에 OPS+(100이 리그 평균) 73을 기록했지만 훌륭한 수비수였고 훌륭한 주자였다. 그리고 작년에는 OPS+ 106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을 넘어섰다.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올해는 출루율 .380, OPS+ 134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굉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김하성의 올 시즌 활약을 소개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트리엘로 기자는 “WAR은 여러가지 버전이 있다. 김하성은 그중 베이스볼레퍼런스에서 제공하는 WAR에서 메이저리그 톱3에 들어간다. 오타니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하성과 아쿠냐 주니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라며 김하성의 WAR에 주목했다. 
“나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로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 페트리엘로 기자는 “하지만 이것이 WAR의 순기능이다. 그는 라파엘 데버스(보스턴)보다 잘 치고 있다. 그리고 중앙(2루수, 유격수)에서 어떤 타구든 받아낼 수 있는 선수다. 김하성은 올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유력한 골드글러브 후보다. 당연히 그 상을 받아야 한다. 김하성은 그냥 ‘40타점을 했네. 시즌을 괜찮게 보내고 있나? 잘모르겠네’라고 넘어갈 선수가 아니다. WAR은 김하성이 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다, 10번째다, 15번째다 말할 필요는 없지만 그정도로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고 WAR은 그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라며 김하성의 WAR 순위보다는 김하성이 그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행자는 “누군가는 김하성이 프레디 프리먼(다저스)이나 아쿠냐 주니어와 동등한 가치가 있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그렇지 않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페트리엘로 기자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로 뛰어난 선수는 아닐거다. 만약 아무 야구팬이나 붙잡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야구선수 50명을 뽑으라고 하면 김하성은 그 명단에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 그럴 것이다”라며 아직 김하성이 일반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스타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래서 WAR이 좋은 지표인 것이다”라고 말한 페트리엘로 기자는 “WAR은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김하성을 과소평가하지마. 그는 다른 선수들 못지 않게 대단한 일을 해냈어’라고 말해준다”라며 김하성이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서 “나는 정말로 김하성이 프리먼보다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WAR 순기능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하지만 전국적인 인지도는 아직까지 조금 부족한 편이다. 그럼에도 WAR이라는 지표를 통해 전국구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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