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폭행→은퇴 위기→무상 트레이드, 日 역대 45번째 통산 300홈런 이정표 세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8.08 05: 00

폭행 사건으로 은퇴 위기에 몰렸던 나카타 쇼(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나카타는 지난 6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타로 출장해 홈런을 터뜨렸다.
8회 1사 2,3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온 나카타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6km 하이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요미우리 구단 홈페이지

시즌 1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00번째 홈런포였다. 나카타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45번째 300홈런 달성자가 됐다.
나카타는 2007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니혼햄에 입단했다. 2008년 데뷔 첫 해는 2군에서만 뛰었고, 프로 3년차인 2010년 7월 20일 지바 롯데전에서 프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2010년 9홈런을 기록한 나카타는 2011년 18홈런을 시작으로 2020년 31홈런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나카타는 니혼햄에서 254홈런,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46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왕 타이틀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고, 2014년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요미우리 구단 홈페이지
나카타는 2021년 니혼햄 시절 야구 인생에 큰 위기를 맞았다. 시즌 도중 8월 팀 후배 투수를 폭행하는 사건을 일으켰다. 니혼햄 구단은 발칵 뒤집혔고, 나카타는 1-2군 무기한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니혼햄에서 더 이상 뛸 가능성이 없었고, 시즌 후에는 방출이 유력했다.
선수 생활 위기에 놓인 나카타에게 하라 요미우리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니혼햄은 나카타를 요미우리로 무상 트레이드, 요미우리는 나카타에게 새로운 기회를 줬다.
2021년 니혼햄에서 타율 1할9푼3리였던 나카타는 요미우리 이적 후에도 1할대 타율로 부진한 채 시즌을 마쳤다. 7홈런에 그치면서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실패했다.
나카타는 시즌 후 연봉 3억4000만 엔(약 31억원)에서 1억9000만 엔(약 17억원)이 삭감된 1억5000만 엔(약 14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2022년 나카타는 10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9리 24홈런 69타점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올 시즌 연봉 3억엔(약 27억원)에 계약했고, 시즌 초반 3할 타율로 활약했다. 그러나 5월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복귀 후 타격감이 예전같지 않았다. 부상 이전에는 타율 3할1푼이었는데, 복귀 이후 2할대 초반에 그쳤다. 최근에는 주로 대타로 출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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