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울린' 콜롬비아, 자메이카 1-0 격파...역사상 최초로 8강 진출(여자 월드컵)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08 18: 56

콜롬비아가 한국에 이어 자메이카까지 울리며 8강 진출이란 새 역사를 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 콜롬비아 여자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FIFA 랭킹 43위 자메이카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한국(2-0)과 독일(2-1)을 꺾고 H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데 이어 8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제 콜롬비아는 우승 후보 잉글랜드(FIFA 랭킹 4위)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양 팀의 4강전은 오는 12일 펼쳐진다.

[사진] 득점 후 기뻐하는 카탈리나 우스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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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는 전반부터 자메이카를 몰아붙였다. 자메이카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지만, 린다 카이세도·마이라 라미레스·카탈리나 우스메 삼각 편대를 막는 데 애를 먹었다. 자메이카 수비진은 카이세도와 라미레스의 돌파를 반칙으로 저지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다만 콜롬비아는 전반전 자메이카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다니엘라 아리아스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고, 우스메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8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나온 조엘린 카라발리의 결정적인 슈팅도 골대 위로 솟구치고 말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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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은 달랐다. 후반 6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콜롬비아 아나 구즈만이 박스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수비 머리를 지나 뒤로 흘렀다. 이를 우스메가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동료들과 껴안고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득점이 필요한 자메이카도 공격에 나서봤지만, 단단한 콜롬비아 수비를 뚫지 못했다. 콜롬비아도 마냥 내려앉지 않고 팽팽한 주도권 싸움을 펼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콜롬비아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후반 41분 라미레스가 오른쪽에서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레이시 산토스가 몸을 던지며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우측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콜롬비아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콜롬비아 여자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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