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5방→19점' 필리핀 무너뜨린 이소희 "수비부터, 기본부터 하려 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08 21: 17

 BNK 썸 이소희가 19점을 몰아친 비결을 '기본'에서 찾았다.
BNK는 8일 대만 타이베이시 허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차전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42위 필리핀 대표팀을 65-59로 눌렀다.
1·2차전에서 이란 대표팀과 대만 국가대표 상비군급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 B팀을 이긴 뒤 3차전에서 일본 샹송화장품에 패했던 BNK는 이날 승리로 3승 1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최소 3위를 확보했다. BNK는 9일 대만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 A팀과 최종전을 치러 메달 색을 결정한다.

[사진] WKBL 제공.

[사진] WKBL 제공.

박정은 BNK 감독은 센터에 진안을 세우고, 한엄지, 김시온, 이소희, 안혜지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신장 194㎝ 필리핀 센터 잭 대니엘 어니맴을 상대로 BNK 진안이 골 밑에서 첫 득점을 올렸고, 이소희의 3점에 이은 골 밑 돌파와 김한별의 연속 득점 등을 묶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1쿼터를 18-8로 마친 BNK는 2쿼터 초반 상대에 골 밑 돌파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김지은의 연속 3점에 힘입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소희와 김민아까지 외곽포를 쏘아 올린 BNK는 격차를 더욱 벌려 전반을 40-24로 마쳤다.
3쿼터 초반부터 이소희의 3연속 3점포가 터지자 박정은 감독은 벤치 멤버들을 대거 투입했고, 박다정의 미들 슛이 계속해서 림을 갈라 BNK는 한때 20점 차로 필리핀을 압도했다.
57-41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BNK는 끈끈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틀어 막았고, 김민아와 박다정도 3점을 합창했다. 4쿼터 중반부터 상대에 3점을 연속으로 허용하고 속공까지 내주며 연속 9점을 따라 잡혔지만 결국 65-59, 6점 차 승리를 거뒀다.
BNK는 이날 3점 11방이 적재적소에 터져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소희는 3점 5방을 포함한 19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민아가 10점, 김지은이 3점 3방을 쏘아 올려 9점으로 뒤를 받쳤다.
[사진] WKBL 제공.
■ 이하 BNK썸 이소희 인터뷰
Q. 슛이 잘 들어갔다(3점슛 7시도 6성공). 어제 경기와 어떻게 달랐나.
A. 한국에서도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편이었다. 오늘은 수비부터, 기본적인 것부터 하자고 마음 먹고 코트에 들어갔다.
Q.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있나.
A. 국내에선 다 아는 선수들을 상대하지만, 존스컵에선 익숙치 않은 환경, 선수들과 마주해야 한다. 새로운 환경과 부딪쳐볼 수 있는 게 크다.
Q. 9일 대만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데, 각오는.
A. 내가 안 될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공격적인 부분은 국내에서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고 생각한다. 수비와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른 요소를 통해 방향성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사진] WKBL 제공.
[사진] WKBL 제공.
■ 이하 BNK썸 김지은 인터뷰
Q. 경기 소감은.
A. 팀 분위기가 좋을 때든 안 좋을 때든 선수들끼리 으쌰으쌰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한다. 스스로 잘 풀어가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
Q.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있나.
A. 경기가 쉽지 않다. 경험이 적기 때문에 언니들과 꾸준히 대화하며 맞춰 나가려고 한다.
Q. 이번 대회에서 유독 슛 감각이 좋아 보인다. 비결이 무엇인가.
A. 비시즌 동안 개인적으로 슛 연습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 실전 경기를 통해 밸런스를 찾아가며 좀 더 자신감 있게 하려고 했던 게 가장 컸다.
Q. 이번 대회의 키워드가 로테이션 폭을 넓히는 것이다. 본인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욕심은 없나.
A. 욕심이 없진 않다. 감독님과 언니들을 통해 더 배워야 한다. 언니들보다 경험은 적지만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Q. 9일 대만과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는.
A. 내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면서 눈에 불을 켜고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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