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또 토트넘' 케인, 결국 남는다...뮌헨 3번째 제안 거절→잔류 가닥 잡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08 23: 54

결국 이번에도 다니엘 레비(61)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이겼다. 해리 케인(30)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포기하고 토트넘에 남을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은' 8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잔류 쪽으로 기울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간에는 여전히 이적료 협상에서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케인을 노려왔다. 지난해 데려온 사디오 마네도 실패에 그친 만큼, 바르셀로나로 떠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는 케인밖에 없다는 계산이었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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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도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부한 채 오직 뮌헨 이적만을 외쳤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의 제안도 단호히 거절한 채 뮌헨행만 고려했다. 케인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에서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런던까지 직접 날아가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공식 오퍼도 세 차례나 보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뮌헨은 지난 6월과 7월에 한 번씩 제안을 보냈고, 이번 주 월요일 향상된 금액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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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안한 액수는 8600만 파운드(약 1443억 원). 뮌헨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1993년생 선수에게 투자하는 금액으로는 분명 어마어마한 액수가 맞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만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뮌헨은 이번 제안이 최후통첩이라며 압박했지만, 처음부터 1억 파운드(약 1678억 원)를 요구했던 레비 회장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아예 미국 마이애미로 휴가를 떠났고, 다시 한번 케인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이적료의 대부분을 보너스가 아니라 선지급으로 받길 원한다. 게다가 추가 금액까지 원하고 있다. 그는 2500만 파운드(약 419억 원) 가까이 더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의 말대로 여전히 차이가 큰 상황.
물론 뮌헨도 이대로 물러날 생각은 없다. 케인이 1년 뒤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면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 경신을 위해 뮌헨이 아닌 프리미어리그 팀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 이적료 문제만 해결한다면 올여름이 케인을 영입할 적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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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뮌헨은 추가 제안을 고려 중이다. 텔레그래프는 "뮌헨은 선택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선언한 마감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제안을 고민 중"이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 측은 오는 13일 라이프치히전 이전에 새로운 제안을 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뮌헨의 관심은 여전하지만, 케인은 이번 이적 사가를 더 오래 끌 생각이 없다. 그는 시즌이 시작하면 뮌헨행을 포기하고 토트넘에 잔류할 계획이다. 
케인은 이번 주말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13일 브렌트포드와 개막전 이전까지 결판을 내겠다는 것. 그는 시즌이 열리고 이적하는 행동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팬들, 자기 가족들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 중이다.
일단 케인은 다가오는 브렌트포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현재 일요일 열리는 브렌트포드와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프리시즌에서 새로운 감독인 포스테코글루와 함께하는 것을 즐겼다. 포스테코글루의 공격적인 축구는 케인에게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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