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기도 들으셨나요’…류현진 단순 타박상에 TOR 팬들도 안도 “RYU 부상에 많이 슬펐는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8.10 06: 00

타구에 무릎을 강하게 맞은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류현진의 불의의 부상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던 토론토 팬들은 X-레이 검진 결과를 들은 뒤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X-레이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예정대로 오는 14일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4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피안타 없이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 이후 부상 낙마했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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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4회 2사 1루서 오스카 곤잘레스의 97.7마일(157km) 강습타구에 우측 무릎을 강하게 맞았다. 엄청난 통증에도 무릎을 맞고 튕겨져 나간 공을 향해 뛰어가 이를 잡은 뒤 1루에 송구하며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류현진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 5회 제이 잭슨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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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검진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교체 직후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단순 타박상을 당했다”라고 전했고, 로스 앳킨스 단장 또한 “운좋게도 X-레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워낙 민감한 부위를 맞아 조금 더 상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라며 빠른 쾌유를 빈다”라고 밝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류현진이 타구를 맞은 순간 토론토 팬들의 SNS 반응을 모아 이를 정리했다. “이럴 수가 류현진이”, “신이시여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류현진에게 너무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어”, “신이시여 류현진 부상은 안 됩니다” 등 류현진의 부상을 우려하는 SNS 게시물이 기사 곳곳에 배치됐다. 한 남성 팬은 오른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며 류현진의 부상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후스포츠는 “토론토 팬들은 2022년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런데 복귀 두 경기 만에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블루제이스 열성 팬들은 1년이 넘는 장기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이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하며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타구에 맞기 전까지 4이닝 노히터 행진을 펼치며 오는 14일 컵스전 전망까지 밝혔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는 류현진의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 불과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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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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