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무대 휩쓰는 '어썸킴' 김하성 활약에 KBO 동료 "멘탈이 좋은 선수, 정말 대단해"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8.11 11: 2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7)의 활약 소식에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30)는 “정말 멋있고, 대단한 선수다”라고 추켜세웠다.
박민우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 원정 경기가 태풍 ‘카눈’ 영향으로 인해 취소된 후 경기장을 떠나기 전 최근 김하성의 활약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김하성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2루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3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팀이 1-6 역전패를 당해 빛바랬지만, 김하성은 이날 1회초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고른 뒤 25호, 26호 도루를 성공시키고 3회초 1사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 안타를 만들어 15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다. 27호 도루까지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8리에서 2할8푼9리로 올랐다. 잘 치고 잘 달린다. 수비력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 수준으로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키스톤 콤비'로 손발을 맞췄던 박민우와 김하성. / OSEN DB
KBO리그 시절 소속팀이 달라 경쟁 상대이기도 했지만, 국제 무대에서 ‘키스톤 콤비’로 대표팀 동료로 함께 뛰었던 박민우는 “대단하다. KBO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렸고,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인정을 받는 선수가 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정말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선수다. KBO리그 시절에는 2014년 데뷔 후 메이저리그 진출 전 시즌인 2020년까지 7시즌 동안 891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133홈런 134도루를 기록했다.
프로 2년 차인 2015년 19개 홈런을 날렸고 도루 22개를 했다. 2017년 처음으로 타율 3할(.302)대를 찍었다. 해마다 두 자릿수 홈런에 도루 능력까지 보여줬다. 2019년에는 타율 3할7리에 19홈런 33도루를 했고 2020년에는 타율 3할6리 30홈런 23도루로 KBO리그 최고 ‘공수 겸장’ 선수로 정점을 찍었다.
그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에는 타율 2할2리 6도루 8홈런으로 적응 기간을 보낸 뒤 두 번째 시즌에는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12도루 적응을 마친 모양새였다.
올 시즌에는 1번 타자 중책까지 맡고 맹활약 중이다. 박민우는 “하성이는 정말 멘탈이 좋은 선수다. 타고났다”며 “경기력이 안 좋을 때는 빨리 잊어버리며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하성이는 그렇게 한다. 그래서 지금 잘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김하성의 빅리그 활약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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