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심판의 볼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개인 첫 퇴장이다.
오스틴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3 동점인 6회말, 사단이 일어났다. 오스틴은 선두타자로 나왔다.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 2구도 바깥쪽 스트라이크 판정이었다. 우타자 오스틴에게 다소 멀어보였다. 3구 볼, 4구 몸쪽으로 붙은 직구에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이 됐다.
그러자 오스틴은 송수근 구심을 향해 거칠게 항의하면서 배트를 허공으로 던지고, 헬멧을 벗어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쳤다. 불만이 가득했다. 김정준 수석코치가 달려나와 말리려 했으나, 송수근 심판은 오스틴을 향해 퇴장을 선언했다.
퇴장 선언 이후에도 오스틴은 격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다가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이후 염경엽 감독이 나와 심판진에게 상황 설명을 듣고서 돌아갔다.
상황이 정리된 후 심판진은 “오스틴 선수가 스트라이크 볼에 대한 계속적인 판정에 항의를 해 퇴장 조치를 명하였다”고 설명했다. LG팬들은 심판진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오스틴은 1회 첫 타석부터 볼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초구, 몸쪽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자 놀라면서 심판을 향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후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사 1,2루 찬스에서 3루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났다.
오스틴의 판정 항의에 앞서 6회초 키움의 타자들도 볼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3-3 동점이 되고, 1사 1,3루에서 김휘집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낮은 스트라이크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후 삼진 아웃.
2사 1,3루에서 이주형은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당했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납득하지 못한 듯 한동안 타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TV 중계 화면으로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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