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cm 신인 사이드암, 1군 복귀 시동 걸었다. 18구 ⅔이닝 무실점…감독의 기대 “PS까지 문제없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8.13 10: 40

 LG 트윈스 신인 투수 박명근이 팔꿈치 잔부상에서 회복, 37일 만에 실전 경기에 등판했다. 다음 주 1군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박명근은 1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SSG 2군과의 경기에 등판,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김찬형을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김건웅은 풀카운트에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G 트윈스 투수 박명근 / OSEN DB

류효승에게 3B-1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최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투구 수 18개가 되자, 첫 등판은 20구 이내로 끝냈다.
2사 1,2루에서 최성훈이 구원 투수로 올라와 전의산을 3구삼진으로 이닝 종료, 박명근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투구 내용 보다 한 달 만에 실전 등판이라는 데 의미가 있었다. 박명근은 7월초 팔꿈치가 뻐근한 상태에서 휴식에 들어갔고 한 달 가량 쉬었다.
LG 트윈스 투수 박명근(오른쪽)과 문보경 / OSEN DB
7월 6일 KT전이 1군에서 마지막 등판이었다. 당시 박명근은 3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볼넷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다. 팔꿈치 상태가 안 좋은 것이 투구 결과로 나타났다.
7월 7일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신인 투수로서 올스타 추선선수로 뽑혔지만, 부상 재활 때문에 별들의 축제에 출전하지 못했다.
염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박명근의 복귀 일정을 밝혔다. 염 감독은 “피칭을 시작했다. 다음 주에 1군에 올라온다”며 “2군에서 1~2경기 뛰고, 올라온다. 처음에는 한 경기 뛰고 하루 쉬는 방식으로 기용하다가 연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펜 자원에 여유가 있어 박명근에게 재활 이후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까지 줬다. 고졸 신인인 박명근은 174cm의 작은 키에도 150km에 가까운 빠른 볼과 1초대의 빠른 퀵모션으로 전반기 36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즌 초반 정우영이 부진할 때는 필승조,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임시 마무리 임무까지 훌륭하게 수행했다. 투구 이닝이 늘어나면서 팔꿈치에 피로가 쌓이며 잔부상이 왔다.
LG 트윈스 투수 박명근 / OSEN DB
염 감독은 오는 9월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까지 내다보며 박명근에게 긴 휴식을 줬다. LG는 야수 문보경, 투수 고우석과 정우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불펜 공백이 크다.
정우영이 빠진 자리는 필승조 경험이 있는 선발 이정용이 대체하고, 고우석의 마무리 자리는 박명근, 함덕주, 유영찬, 백승현 4명이 돌아가면서 집단 마무리를 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빠졌을 때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박명근, 함덕주, 백승현, 유영찬 4명이 돌아가면서 상황 및 타자에 맞춰서 다양성을 갖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네 명이 없었다면, 시즌 초반부터 바닥을 길 수 있었다. 중간에서 버텨줬기에 많은 역전승을 할 수 있었고 팬들에게는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 “명근이는 포스트시즌까지 써도 (이닝 관리) 문제가 없다. 미리 휴식을 준 것이다. 불펜진에 여유가 있어 이럴 때 좀 더 휴식을 줬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투수 박명근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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