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1위팀’ 트레이드 내야수 ‘이도류’, 오타니도 못한 ML 최초 투타 진기록 달성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8.13 12: 4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니키 로페스(28)가 깜짝 투타 겸업으로 나서 홈런과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해내지 못한 진기록을 메이저리그 최초로 기록했다.
로페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로페스는 6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2회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4회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18-3으로 크게 앞선 9회 스리런 홈런(시즌 1호)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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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가 21-3으로 앞선 9회말 로페스는 마운드에 투수로 올라왔다. 63~65마일의 패스트볼과 55마일대의 이퓨즈를 던지며 1이닝 1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DJ 스튜어트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조나단 아라우스를 65마일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라파엘 오르테가는 54마일 이퓨즈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마크 비엔토스는 54.5마일 이퓨즈로 우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로페스의 깜짝 투타 겸업에 팬들은 “오타니 주니어’, ‘넥스트 오타니’라고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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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스는 진기록을 세웠다.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올 시즌 홈런과 무실점 투구를 한 경기에서 기록한 선수는 4월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의 윌리 카스트로, 6월 23일 뉴욕 양키스의 아이시아 카이너-팔레파, 8월 4일 LA 에인스의 오타니 쇼헤이 이후 로페스가 4번째 선수”라고 전했다.
또 "로페스는 1920년 타점이 공식 기록이 된 이후 4안타 이상 & 5타점 이상 & 무실점 투구를 같은 경기에서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초 선수”라고 진기록을 알렸다.
로페스는 7월말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캔자시스티에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애틀랜타는 내야수 보강을 위해 투수 테일러 헌을 캔자스시티로 보내고 로페스를 영입했다.
[사진] 캔자스시티 시절 니키 로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투우타인 로페스는 2019년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캔자스시티에서 5시즌 동안 5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8리 5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2루수와 유격수가 주포지션이고 3루수와 1루수, 좌익수로도 출장한 경험이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21년 151경기 타율 3할(497타수 149안타)을 기록한 것이 커리어 하이. 올 시즌 캔자스시티에서 타율 2할1푼3리(160타수 34안타)로 부진했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시절 투수로 1경기 등판해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애틀랜타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맷 올슨이 41호, 42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홈런 6방과 장단 22안타를 폭발시키며 21-3으로 승리했다. 2차전은 콧수염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6-0으로 승리했다. 75승 41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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