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54분 교체' 조규성, 리그 4G 연속골 무산...미트윌란은 바일레 2-1 제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13 22: 58

조규성(25, 미트윌란)이 덴마크 무대 입성 이후 가장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그는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며 리그 4경기 연속골 사냥에 실패했다.
미트윌란은 13일 오후 9시(한국시간) 덴마크 바일레의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4라운드에서 바일레 BK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공식전 3연패를 끊어내며 승점 9점(3승 1패)으로 3위가 됐다.
미트윌란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아랄 심시르-조규성-프란쿨리누, 니콜라스 뒤어-아민 기고비치-크리스토페르 올슨-올리베르 쇠렌센, 파블로 오르티스-주니뉴-헨리크 달스고르, 요나스 로슬이 선발 출격했다.

[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사진] 조규성 /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바일레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게르만 오누카, 야신 아세눈-무사 주와라, 미키 알보르노스-함자 배리-에벤에저 오포리-길리 쇠렌센, 올리버 프로스트고르-라울 알벤토사-스테판 벨코프, 네이선 트롯이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조규성이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전반 7분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빠져나가면서 박스 왼쪽까지 파고들었다. 돌파하던 조규성은 수비 발에 엉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조규성은 직접 키커로 나섰다. 그는 공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 뒤 골문 오른쪽 하단을 노리고 슈팅했다. 하지만 공은 슈팅 궤적을 읽고 몸을 날린 골키퍼 트롯에게 막히며 실축이 되고 말았다.
바일레가 선제골을 터트리는가 싶었다. 전반 17분 오누카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오누카는 전반 37분에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또 오프사이드를 피하지 못했다.
조규성이 경고를 받았다. 그는 자신을 마크하는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펼치다가 옐로카드를 받고 말았다. 조규성은 경기가 안 풀린다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미트윌란이 먼저 앞서나갔다. 후반 5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심시르가 수비를 앞에 두고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주춤주춤하면서 수비 타이밍을 뺏은 뒤 슈팅했고,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
조규성이 빠르게 임무를 마쳤다. 그는 후반 9분 소리 카바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리그 연속 득점 기록을 3경기에서 마무리한 조규성은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 듯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그는 흐비도우레전에서는 머리로, 실케보르전에서는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맹활약을 펼쳤으나 이날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미트윌란이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14분 프란쿨리누가 왼발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리며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다. 공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꿰뚫으며 추가골로 연결됐다.
미트윌란이 수적 열세에 처했다. 후반 33분 오르티스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그는 핸드볼 반칙으로 바일레의 공격을 끊어내 레드카드를 받았다.
바일레가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9분 오누카가 박스 안 발리슛으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미트윌란은 남은 시간 동안 바일레의 공세를 잘 견뎌내며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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