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밀어주기로” 다저스, 장현석 AG 쿨하게 보내준다…금메달 따고 미국 가면 ‘금상첨화’ [오!쎈 현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8.14 17: 00

LA 다저스 구단이 ‘새 식구’ 장현석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흔쾌히 허락했다. 아시안게임뿐만이 아니다. 향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제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선수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현석은 지난 6월 발표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탈고교급 구위를 앞세워 아마추어 쿼터 1자리를 차지한 그는 첫 고교생 출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가 됐다. 당시 장현석을 뽑은 KBO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장현석은 3월부터 체크를 했다. 구위, 구속, 경기 운영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아시안게임은 아마추어 대회다. 아마 야구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190cm-90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춘 장현석은 올해 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 52탈삼진으로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지난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다저스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결국 지난 9일 계약금 9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손색없는 커리어다. 

장현석이 기자회견을 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3.08.11 /rumi@osen.co.kr

장현석이 존 디블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8.11 /rumi@osen.co.kr

장현석이 포토타임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3.08.11 /rumi@osen.co.kr
장현석은 해외 진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시점에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당시 소속은 프로 구단이 아닌 마산용마고였다. 이후 시간이 흘러 미국행으로 마음을 굳힌 뒤 다저스와 계약하며 다저스 구단의 아시안게임 출전 허락을 받아야하는 처지가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WBC와 달리 프리미어12, 아시안게임 등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 차출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장현석은 빅리거가 아닌 마이너리그 선수다. 
1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장현석의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저스 구단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향한 공식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장현석 영입을 주도한 존 디블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는 “구단은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WBC 등 다른 이벤트가 있을 때에도 차출과 관련해 무조건 가서 나라를 대표하는 걸 밀어주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다”라고 밝혔다.
장현석이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8.11 /rumi@osen.co.kr
이로써 장현석은 오는 9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은 아마추어 대회이지만 프로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고, 한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 선수들과 만나 경쟁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 또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병역 의무가 면제된다는 가장 큰 메리트가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의무를 해결하고 미국 무대로 떠나는 게 장현석에겐 베스트 시나리오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