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경기 했는데' 657억 신입생, 바로 십자인대 부상..."최소 몇 달 OUT"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15 12: 11

단 1경기 만에 쓰러졌다. '아스날 신입생' 위리엔 팀버(22)가 십자인대를 다치면서 몇 달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아스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버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아스날은 "팀버는 토요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교체됐다. 그는 진단 결과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아직 수술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스날은 "팀버는 다음 조치를 결정할 수 있도록 며칠 안에 자세한 평가와 검토를 받을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추가 소식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구단 모두가 팀버를 응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무릎을 다친 위리엔 팀버 .

팀버는 지난달 아스날에 새로 합류했다. 이적료는 초기 금액 4000만 유로(약 584억 원)에 추가 옵션 500만 유로(약 73억 원)로 총 4500만 유로(약 657억 원)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알려졌다.
팀버는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그는 179cm로 키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빠른 판단력을 앞세워 네덜란드 무대를 평정했다. 팀버는 아약스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한 만큼, 유기적인 패스를 강조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축구에 잘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스날뿐만 아니라 여러 빅클럽이 팀버를 노렸다. 전 스승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최후의 승자는 아스날이 됐다. 어릴 적부터 아스날 팬이었던 팀버는 "정말 기대된다. 이 아름다운 클럽에서 뛰게 돼 흥분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팀버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부터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지난 12일 노팅엄과 개막전에서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막판 공을 받으려다가 돌연 무릎을 붙잡고 주저앉았다. 상대 선수와 접촉도 전혀 없었기에 큰 부상이 예상됐다.
그럼에도 팀버는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다시 들어와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는 후반에도 경기장에 나왔지만, 결국 후반 5분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의료진이 후반전에도 뛰어도 된다고 해서 교체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초반 이상을 느꼈다.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데클란 라이스, 카이 하베르츠, 위리엔 팀버.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네덜란드 '데 텔라그라프'는 "팀버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몇 달 동안 결장할 것이다. 그는 초기 검진에서 전방 십자인대를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추가 검진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스날로서는 그야말로 대형 악재다. 아스날은 우승을 목표로 팀버와 카이 하베르츠, 데클란 라이스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시작부터 핵심 수비수로 점 찍은 팀버가 이탈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팀버는 맨체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다만 아스날이 문제를 스스로 키웠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팀버가 다치자마자 교체됐으면 심각한 문제는 예방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불운한 부상과 별개로 잘못된 판단을 내린 아스날 의료진은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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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스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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