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처 영입 당시 성격 고려한 이유" 벨링엄, BVB에서 '동료 모욕' 등 문제 일으켰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8.17 11: 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마르셀 자비처(29)를 영입하기 전 그의 성격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주드 벨링엄(20, 레알 마드리드)이다.
독일 '빌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주드 벨링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라커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0-2021시즌 버밍엄 시티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벨링엄은 3시즌 동안 공식전 132경기에 출전해 24골 25도움을 기록 중이다. 만 19세라는 나이, 중앙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을 생각했을 때 놀라운 활약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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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벨링엄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에 이어 3번째 주장으로 임명, 둘이 팀을 비웠을 땐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벨링엄은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물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발탁돼 주전으로 기용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활약에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았고 지난 6월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후 지네딘 지단의 등번호 5번을 물려받은 그는 지난 1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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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르트문트 선수단 내부에서 벨링엄의 평은 좋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빌트는 "벨링엄은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을 기다리곤 했는데 이는 오로지 그를 위한 환호를 받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벨링엄의 행동은 2021-2022시즌 팬들이 자신보다 엘링 홀란을 더 좋아한다고 느낀 뒤 시작됐으며 홀란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 이후 벨링엄의 독무대가 됐다"라고 알렸다.
[사진] 니코 슐츠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한 그는 동료를 향해서도 자주 좋지 못한 말을 뱉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벨링엄이 레인저스전에서 니코 슐츠를 모욕한 뒤 꽤 많은 뒷말이 나왔다. 그는 슐츠에게 '간단한 패스 하나 제대로 못하는 거냐. 멍청한 녀석아. 도대체 몇 번이나 그러는 거야'라고 말했고 훈련과 하프타임 도중에도 동료들을 자주 모욕했다"라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시즌 로이스와 훔멜스에 이어 3번째 주장 임무를 수행했던 벨링엄이지만, 리더십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벨링엄은 주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팀의 평의회의 멤버기도 했다. 하지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팀원들 소통의 창구가 되어주지 못했으며 성격은 변덕스러웠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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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빌트는 "도르트문트의 보드진은 벨링엄의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선수를 처벌하는 것을 피했다. 이유는 이러한 징계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도르트문트는 보드진의 요구에 걸맞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이에 따라 마르셀 자비처를 영입했다. 자비처를 영입하기 전 그의 성격을 세심히 살폈고 이런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사진] 엠레 잔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빌트는 도르트문트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새로운 주장 엠레 잔은 동료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세바스티안 알레는 영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의 소통을 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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