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들 너무 힘들다"...'2경기 16사사구' 박종훈 바라보는 김원형의 착잡한 심경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8.17 18: 16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 등판했던 박종훈의 연이언 난조에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박종훈은 16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7볼넷 2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지난 4일 롯데전에서도 4⅔이닝 2피안타 4볼넷 3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때는 무려 121개의 공을 던졌다.
1,2군을 오르내리면서 좀처럼 선발진 한 축을 맡아주지 못하고 있다.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박종훈에게 한없는 기회를 주고 있고 전날 경기를 앞두고도 "(박)종훈이가 잘 던져줄겁니다"라고 무한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과 기대를 박종훈은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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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은 "본인도 볼넷을 안 주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어쨌든 이전까지 사사구 8개를 줄 때까지 병살 상황이 3번 정도 나왔다. 그러면서 잘 넘어갔다. 하지만 5회 2사 후에 다시 볼넷을 허용한 게 큰 화근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나도 마음이 아프다. 근데 팀을 생각하면 야수들과 주위의 사람들 모두 너무 힘들다. 또 투수가 템포를 빠르게 하면서 집중력이 생기게끔 해줘야 하는데 수비하는 입장에서도 집중력을 잃고 힘들게만 한다"라면서 "안타를 맞으면 많은 일들이 벌어지면서 야수들도 움직이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종훈이 등판 때는 보고만 있어야 하니까 집중력도 잃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5회를 결국 넘기지 못한 게 아쉬움이 남는 대목. 김 감독은 "4사구는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보는 것이니까 마지막에 결과라도 좋았으면 했는데 결과도 안좋았다. 오늘 1군을 떠날 때는 보지 않았다"라면서 착잡한 심경을 재차 표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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