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네이마르의 호날두 리스펙, "사우디 갔을 때 모두 미쳤다고 했지만 선구자였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8.17 23: 59

비슷한 처지라 존경심이 생긴 것일까.
네이마르는 17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힐랄 입단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역사적 변화의 선구자"라고 주장했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과 2년 계약을 맺었으며 연봉은 약 1억 유로(약 1459억 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 힐랄이 PSG에 지불할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13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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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알 힐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는 유럽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하지만 나는 항상 새로운 장소에서 도전하며 나 자신을 시험하기를 원했다"고 이적 결심 배경을 밝혔다. 
또 네이마르는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쓰고 싶다. 사우디 리그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PSG는 네이마르와 동행할 생각이 없었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네이마르에게 새 시즌 구상에서 제외됐다고 통보했다. 
PSG는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계속해서 불화설을 일으킨 만큼 더 이상 함께하기는 힘들다고 봤다. 마침 음바페가 PSG 구단과 잡음을 일으킨 뒤 훈련 복귀했고 이 과정에서 네이마르가 희생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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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PSG의 방출 순순이 응했다. 이유는 그토록 원했던 바르셀로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은 재정 문제로 네이마르 영입에 소극적이었고 사비 에르난데스는 팀 분위기 때문에 네이마르 영입을 반대했다. 
바르셀로나행이 무산됐지만 네이마르는 계속 유럽에 잔류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네이마르에게 제안을 한 클럽이 하나도 없었다. PSG가 원하는 이적료와 네이마르가 받고 있는 비싼 연봉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구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네이마르를 비롯해 선수들의 사우디행의 기폭제가 된 것은 역시나 호날두의 메가 이적. 그의 이적 이후 선수들의 사우디행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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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이후 사우디에 입단한 최고의 거물이 된 네이마르는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에 일어난 역사적인 변화의 선구자다. 처음에 그가 이곳으로 왔을 때 모두 미쳤다고 했지만 사우디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사우디는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라이벌전을 꿈꿨지만 무산됐다. 결국 그 자리를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더비를 통해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마르는 "호날두와 그의 팀과 맞붙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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