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승→5연패→5연패’ 3위에서 7위로 추락한 두산, 2선발 브랜든도 막지 못했다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8.18 00: 00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29)이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나섰지만 개인 한 경기 최다피안타를 기록하며 크게 무너지고 말았다. 
브랜든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한 브랜든은 배정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앤서니 알포드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위기에 몰렸다. 장성우에게는 4구째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선제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무사 2루 상황 두산 선발 브랜든이 강판되며 땀을 닦고 있다. 2023.08.17 / dreamer@osen.co.kr

브랜든의 위기는 장성우의 홈런 이후에도 끝나지 않았다. 문상철에게 2루타를 맞아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이호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브랜든은 3회 선두타자 알포드에게 안타를 맞으며 다시 위기에 몰렸다. 장성우에게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달아나는 점수를 내줬다. 이후에는 추가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깔끔하게 정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은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행운의 안타를 맞았다. 높이 뜬 타구가 절묘한 위치에 떨어져 2루수와 우익수가 잡을 수 없었다. 알포드에게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결국 브랜든은 최원준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원준이 장성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브랜든의 실점도 늘어났다.
투구수 87구를 기록한 브랜든은 직구(34구)-커터(21구)-슬라이더(13구)-체인지업(13구)-커브(6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에 달했지만 계속해서 안타를 맞아나가면서 지난해 8월 31일 KT전(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 패전) 이후 개인 한경기 최다피안타 타이를 기록했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두산 선발 브랜든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8.17 / dreamer@osen.co.kr
두산은 선발투수 브랜든이 무너지면서 8-9로 패하고 5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달 25일 11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3위(44승 1무 36패)까지 올라갔던 두산은 11연패 이후 5연패를 당했고, 이후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다시 5연패를 당해 5할 승률(49승 1무 50패)이 깨졌다. 이날 패배로 같은 날 승리를 거둔 KIA(47승 2무 47패)와 롯데(50승 51패)에게 자리를 내주고 5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참 쉬운 일이 없다. 4연패를 할 수도 있다. 지난번에 5연패도 하지 않았나. 빨리 끊는 수밖에 없다. KT가 워낙 후반기 페이스가 좋아서 더 힘든 상대다. 그래도 져도 된다는 생각은 없다.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믿었던 선발투수 브랜든이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고 결국 또 한 번 5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무사 2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두산 최원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8.17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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