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네이마르도 떠난 PSG, 역시 음바페가 왕이다…복귀와 동시에 1호골 작렬 ‘1조원의 사나이’ 증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8.20 06: 54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도 네이마르(31, 알 힐랄)도 없는 PSG에서 역시 킬리안 음바페(25, PSG)가 왕이었다.
파리생제르망(PSG)은 20일 새벽 4시(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드 데 툴루즈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리그앙 2라운드’에서 음바페의 복귀골이 터졌지만 홈팀 툴루즈와 1-1로 비겼다. 개막전서 로리앙과 0-0으로 비겼던 PSG는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 막강한 삼총사였던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 트리오는 전격 해체됐다. 메시는 미국에서 6경기서 9골을 넣어 꼴찌팀을 우승후보로 만들었다. 네이마르는 2년간 무려 4억 유로(약 5838억 원)를 받고 사우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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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PSG 구단과 재계약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음바페가 재계약 없이 자유계약신분으로 내년에 팀을 옮기겠다고 버티면서 PSG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 과정에서 음바페는 알 힐랄의 연봉 1조 원 가까운 천문학적인 제안마저 거절했다. PSG는 음바페를 1군에서 제외했다. 
이대로 PSG는 세 명의 슈퍼스타를 모두 잃을 위기였다. 이때 음바페는 PSG와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우선 자유계약신분으로 팀을 떠나지 않겠다는 최소한의 합의를 이끌어내며 올 시즌을 뛰기로 했다. 지난 13일 팀에 합류한 음바페는 짧은 훈련기간으로 인해 2라운드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이강인과 콤비도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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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툴루즈를 맞아 고전했다. 툴루즈는 강한 압박과 몸싸움으로 이강인을 견제했다. 이강인에게 좀처럼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이강인은 팀의 전담키커로 활약했지만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이 중앙에서 메시처럼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를 측면에서만 이용했다. 네이마르가 빠진 공격진도 무게감이 떨어졌다. 결국 PSG는 졸전 끝에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이후 후반 6분 이강인과 루이스가 빠지고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가 투입됐다. 음바페는 역시 클래스가 달랐다. 오래 쉬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없었다. 음바페는 투입과 동시에 뎀벨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며 죽지 않은 실력을 보였다. 뎀벨레 역시 몸놀림이 가벼웠다. 두 선수 투입 후 PSG의 공격이 확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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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음바페는 역시 해결사였다. 후반 18분 음바페는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자신감 넘치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재계약 여부로 구단과 대립했던 음바페는 마음껏 포효하며 마음고생을 덜었다.
지난 시즌 29골, 7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복귀전부터 골맛을 본 그의 실력은 진짜였다. 슈퍼스타들의 이적으로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PSG다. 이제 본격적으로 음바페가 위기에 빠진 PSG를 구출해야 한다.
이강인 역시 27일 랑스와 3라운드부터 처음으로 음바페와 실전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강인이 네이마르 못지 않게 음바페와 환상 케미를 자랑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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