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괜찮아요!' 목발 짚은 매디슨, 큰 부상 아니다..."단순 예방 차원이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21 05: 04

천만다행이다. 목발을 짚고 나간 제임스 매디슨(27, 토트넘 홋스퍼)이 큰 부상이 아니라고 직접 설명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매디슨은 오른쪽 발목 부상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그는 '예방책'으로서 보호 부츠를 신고 있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전 브렌트포드와 무승부(2-2)를 뒤로하고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사진] 제임스 매디슨.

[사진]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

뜻깊은 승리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첫 승리이자 손흥민의 캡틴 데뷔 승리였다. 또한 토트넘은 지난 2019년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맨유를 꺾으며 맞대결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을 탈출했다.
매디슨도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그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와 함께 중원을 구성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매디슨은 90분 동안 슈팅 2회, 기회 창출 2회, 롱패스 성공률 83%(5/6)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창의성을 불어넣었다.
현지에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매디슨은 토트넘의 창조적인 핵심지였다. 그는 전반전 중앙 지역을 미친 듯이 드리블 돌파하면서 사르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토트넘이 만든 좋은 장면은 모두 그를 통해 나왔다. 매디슨은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이반 페리치시를 향해 공을 넓게 뿌려줬다"라며 그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매디슨은 올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5년간 함께했던 레스터 시티를 떠나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684억 원)에 토트넘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날카로운 오른발 킥과 많은 활동량, 뛰어난 볼 간수 능력을 바탕으로 토트넘 중원에 공격성을 더해줄 것이라 기대받았다.
매디슨은 곧바로 주장단에도 합류했다. 그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부주장에 선임되면서 '새로운 캡틴' 손흥민을 보좌하고 있다. 매디슨이 토트넘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데뷔전 활약도 엄청났다. 매디슨은 지난 브렌트포드와 개막전에서 도움 두 개를 기록하며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그는 이어진 맨유전에서도 다시 한번 풀타임을 소화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사진] 고통스러워하는 제임스 매디슨.
하지만 토트넘 팬들이 가슴 철렁할 소식이 들려왔다. 매디슨이 경기 후 보호 부츠를 신고 목발을 짚으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간다는 것. 그는 후반전 슈팅 과정에서 안토니와 부딪치며 발목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많은 팬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그가 몇 주간 결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벤치에 조반니 로 셀소가 있긴 하지만, 로드리고 벤탄쿠르 역시 부상으로 빠져 있는 만큼 매디슨의 이탈은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 매디슨의 부상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디펜던트는 "매디슨은 기자들을 향해 목발이 단순한 예방 조치라고 밝히며 걱정을 덜려 했다. 이제 그는 다가오는 토요일 본머스 원정에 맞춰 회복을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정확한 부상 정도는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매디슨은 부기가 빠진 뒤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풋볼 런던은 "만약 매디슨의 예방책이 진짜 문제로 밝혀진다면, 토트넘은 창의적인 지휘자 없이 본머스와 맞붙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제임스 매디슨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