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D-10' 황희찬, 깜짝 독일 리턴?..."볼프스부르크가 러브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21 09: 37

'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독일 무대로 돌아가게 될까. 그가 볼프스부르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가 황희찬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은 울버햄튼과 황희찬 영입을 협상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황희찬은 1-4로 패한 지난 브라이튼전에 교체 출전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그는 울버햄튼에 합류하기 전에 함부르크 임대와 RB 라이프치히 생활을 통해 독일 무대를 경험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볼프스부르크의 관심을 받고 있는 황희찬.

황희찬은 지난 2021년 8월 울버햄튼에 합류한 뒤 쭉 늑대 군단의 일원으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2021-2022시즌 임대생 신분으로 리그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어느덧 울버햄튼에서 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황희찬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페드로 네투, 파블로 사라비아, 마테우스 쿠냐, 파비우 실바 등과 함께 공격진을 꾸리고 있다.
[사진] 게리 오닐 감독.
[사진] 황희찬과 훌렌 로페테기 감독.
새로 부임한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슈퍼 조커로 기용하고 있다. 황희찬을 중용하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최근 구단과 갈등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울버햄튼은 올여름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문제로 인해 후벵 네베스, 라울 히메네스, 네이선 콜린스, 코너 코디 등을 매각하고도 이적료를 한 푼도 쓰지 않은 게 문제가 됐다.
황희찬은 교체 출전 속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약 27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86%(12/14), 드리블 성공 1회(1/1), 크로스 성공 1회(1/1), 지상 경합 승률 100%(3/3),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7.2점을 받았다.
시즌 첫 골도 금방 나왔다. 황희찬은 에버튼과 경기에서 후반 10분 교체 투입됐고,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헤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그는 이후로도 과감한 드리블로 브라이튼 수비진을 괴롭히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다만 울버햄튼은 2연패로 리그 19위까지 처져 있다. 울버햄튼은 맨유 원정에서 0-1로 패했고, 브라이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1-4로 무너졌다. 오닐 감독이 갑작스레 팀을 맡은 탓인지 팀이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모습이다.
[사진] 승리 후 기뻐하는 볼프스부르크 선수단과 서포터즈.
볼프스부르크의 러브콜은 분명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8위를 기록한 저력 있는 팀으로 올 시즌에도 개막전에서 하이덴하임을 2-0으로 제압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황희찬은 독일어도 능숙하기에 언어 장벽도 없다. 그는 독일에서 두 시즌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잘츠부르크와 리퍼링에서 뛰며 오스트리아에서도 4년이나 뛰었다. 독일 적응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물론 이적 협상이 얼마나 진전될 수 있을진 알 수 없다. 아직은 볼프스부르크가 어느 정도 관심을 표하는 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분데스리가 이적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9월 1일 마감되는 만큼, 시간도 열흘밖에 없다. 과연 황희찬이 올여름 막판에 깜짝 이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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