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통산 타율 4위, 사령탑도 인정한 35세 '1번타자'…"그 덕분에 성적 유지"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8.23 08: 00

NC 다이노스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5)이 여전히 컨택 능력을 자랑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강인권 감독도 그런 손아섭의 활약에 고마워한다.
손아섭은 지난 2007년 롯데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 NC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15년 동안 12차례 3할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프로 데뷔 신인 시절을 제외하면 14번 중 12번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2017년 시즌 종료 후 그는 롯데와 첫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2017년 11월 그는 4년 98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후 4년 동안 3차례 3할 타율 시즌을 보냈다.

NC 손아섭. / OSEN DB

롯데 시절 최다안타 1위만 3차례(2012년, 2013년, 2017년)였다. 대단한 컨택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국가대표 외야수이기도 하다. 그의 능력을 인정하고 NC는 2021년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갖춘 그에게 4년 64억 원 조건을 내밀었고, 손아섭은 도장을 찍었다.
손아섭은 NC에서 첫 해인 지난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출루율 .347로 부진했고, NC는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올해는 손아섭이 1번 타자 중책까지 맡고 20일 경기까지 99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를 기록 중이다.
NC 손아섭. / OSEN DB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 원정에서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2-5 완승을 이끌었다. NC는 3위 SSG에 3경기 차까지 따라붙었고, 손아섭은 타율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6위로 떨어지기도 했던 NC는 차곡차곡 승리를 챙기면서 4위로 올랐고 3위까지 넘보고 있다. 8월에는 9승 1무 6패를 기록 중이다. 박민우, 박건우, 외국인 타자 마틴, 권희동 등 주축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으로 점수를 잘 뽑아주고 있다. 그 중에는 손아섭이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강인권 감독도 이런 손아섭의 활약에 “손아섭이 시즌 초반에는 타격감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듯 싶었는데, 이후 꾸준히 잘 해주고 있다. 덕분에 지금 우리 팀이 성적이 나오고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추켜세웠다.
손아섭은 4월 한달간 타율 2할9푼4리를 기록했고 이후 매달 3할 타율을 찍고 있다. ‘악바리’ 근성이 있는 선수다. 체력 소모가 있는 1번 타자로 뛰기에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타격 기계처럼 안타를 잘 생산한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지난 20일 두산전까지 KBO리그 통산 타율(3000타석 이상 기준) 4위인 3할2푼1리를 기록 중인 손아섭.  NC는 앞으로 정규시즌 4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순위 싸움은 계속 치열하게 흘러가는데, 손아섭이 얼마나 팀을 잘 이끌지 주목된다.
NC 손아섭.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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