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은 AG 국대...3주 만에 1군 복귀한 21세 좌완 불펜, '8치올' 활력소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8.23 11: 40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21)이 3주 만에 다시 1군에 복귀했다. 김진욱이 지친 롯데 불펜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야 한다. 
롯데는 지난 주 롤러코스터를 탔다. 주중에 SSG에 스윕승을 거뒀지만, 주말에는 최하위 키움에 스윕패를 당했다. '8치올'을 꿈꾸는 롯데는 5위 두산에 1.5경기 차이 뒤진 7위다. 키움에 당한 3연패가 뼈아프다.
롯데는 LG에 이어 주말에는 2위 KT를 만난다. 1위와 2위를 연달아 만나는 이번 주 성적이 5강 희망을 위한 1차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롯데 투수 김진욱이 3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 OSEN DB

김진욱은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1일 2군으로 내려간 김진욱은 퓨처스리그에서 8월 4경기 등판해 9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김진욱은 지난 17일 KIA 2군과의 경기에서 3⅔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많은 투구 수를 던지기 위해 선발로 등판해 19명의 타자를 상대로 75구를 던졌다. 
서튼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김진욱의 1군 복귀에 대해 "팀을 도울 능력치는 확실하다. 대체 선발도 가능하고, 1이닝도 가능하고, 원포인트도 가능한 선수다. 제구만 갖춰지면 확실히 팀에 도움이 된다"고 기대했다. 선발과 불펜 전천후 기용이 가능한데, 일단은 불펜에서 힘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 투수 김진욱 / OSEN DB
서튼 감독은 "올 시즌을 통틀어 봤을 때 팀에서 가장 고전하고 있는 파트는 불펜이다. 필승조와 추격조를 A그룹과 B그룹이라고 말을 한다면 그 격차가 크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완벽한 시나리오는, 완벽한 세상이라면, 필승조는 동점 또는 이기는 상황에서 필승조가 나와서 경기를 끝내고,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추격조가 점수를 안 주면서 따라붙어서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완벽한 세상에 살고 있지는 않다"며 "추격조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필승조를 아낄 수 있다. 지금 추격조들이 생각보다 자신의 역할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필승조가 나오지 않아야 될 상황에서 필승조 한 명이라도 쓰게 된다. 그러면서 필승조에 부하가 더 많이 걸린 시기다"라고 설명했다. 
22일 LG전이 우천 취소되자, 서튼 감독은 "불펜에 지금 피로도가 좀 쌓여 있기 때문에 오늘 우천 취소로 선수들이 리프레시를 할 수 있는 좋은 날인 것 같다"고 반겼다. 
김진욱이 필승조와 추격조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다. 김진욱은 프로 3번째 시즌이다. 입단 동기이자 라이벌 관계였던 이의리(KIA)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2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김진욱은 올해 43경기에서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5월말까지는 24경기(22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61로 잘 던졌으나 시즌 초반 무리한 탓인지 6월 이후는 19경기에서 10⅓이닝 16실점(15자책), 평균자책점 13.06으로 부진했다.
롯데 투수 김진욱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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