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충분하지 않다” 여자선수 강제키스 사건에 스페인 총리까지 화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8.23 05: 21

‘강제키스’로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회장의 사건에 스페인 총리까지 분노를 표출했다.
스페인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경기 후 시상식 자리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이 헤니페르 에르모소(33)와 포옹을 한 뒤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입에 강제로 키스를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두 손으로 포옹을 한 뒤 볼에 키스를 해서 성추행 논란을 부추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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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22일 공개사과를 했다. 그는 “내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최고로 흥분되는 순간에 악의없이 했다. 어쨌든 사과를 하고 이것을 통해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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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우리가 본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루비알레스의 사과도 충분치 않다. 우리가 본 행동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노했다.
욜란다 디아스 스페인 부총리는 “변명은 필요 없다. 스페인은 축구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평등을 보여줬다. 이번 사건은 아직 이 나라에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사건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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