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 만에 우승 차지하다…118구 완봉→하루 휴식→5이닝 무실점, 고시엔 최초 1회 선두타자 홈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8.23 18: 40

 107년 만에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게이오(가나가와)가 일본 제105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고시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게이오는 23일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센다이 이쿠에이(미야기)와 결승전에서 8-2로 승리했다.
게이오는 1916년 제2회 대회 우승 이후 무려 107년 만에 고시엔 정상에 섰다. 결승 진출도 1920년 이후 103년 만이었다.

107년 만에 고시엔 우승을 차지한 게이오 선수들 / 데일리 스포츠 홈페이지

반면 지난해 고시엔 우승을 차지한 센다이 이쿠에이는 역대 7번째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게이오는 1회초 톱타자 마루타 미나토가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고시엔 역대 최초 1회 선두타자 홈런 기록이었다. 센다이 이쿠에이의 선발 투수 유다 토마의 133km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선취점을 뽑은 게이오는 1사 후 안타,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고 2사 후 유격수 내야 안타로 2-0으로 달아났다.   
게이오는 2회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첫 타석 홈런을 친 미나토가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친 마루다 미나토 / 풀카운트 홈페이지
센다이 이쿠에이는 2회말 선두타자 안타와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삼진으로 1아웃이 된 후 2루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3회 선두타자 사구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유격수 뜬공으로 1아웃, 3루수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으로 뛰다 협살에 걸려 아웃되면서 2사 2,3루가 됐다. 투수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해 3-2로 추격했다.
센다이 이쿠에이는 4회 선두타자 2루타로 동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연속 삼진으로 2아웃이 됐고, 투수 땅볼 때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2사 1,3루가 됐다. 삼진으로 동점에 실패했다.
센다이 이쿠에이는 5회 에이스 다카하시가 구원 투수로 등판했는데, 2사 후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5점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2사 1루에서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좌선상 2루타를 허용해 4-2가 됐다. 이어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다. 좌중간에 높게 뜬 타구에 좌익수가 달려나오며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잡지 못했다. 스코어는 5-2가 됐고, 2사 2,3루가 이어졌다.
치명적인 실책까지 나왔다. 평범한 뜬공을 좌익수와 중견수가 서로 잡으려다 놓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7-2로 벌어졌고, 2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맞아 8-2가 됐다.
게이오는 선발 스즈키가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막은 다음, 5회말 에이스 오야케 마사키가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21일 준결승에서 118구 완봉승을 거둔 오야케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야케는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 2사 후 우측 2루타를 허용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8회는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1루수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9회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고시엔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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