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 정수빈, 데뷔 첫 지명타자 선발출장…이승엽 감독 “오늘 특별한 날이네요”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8.23 17: 55

“오늘은 특별한 날인 것 같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정수빈(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장승현(포수)-조수행(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와델이다. 
왼쪽 허벅지 부상 때문에 지난 19일 NC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정수빈은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지명타자로 나가는 것도 2019년 3월 27일 잠실 키움전(9회 대주자) 이후 1610일 만이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두산 정수빈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8.22 / dreamer@osen.co.kr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과 정수빈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8.22 / dreamer@osen.co.kr
“오늘은 특별한 날인 것 같다”라며 웃은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이 아직 전력으로 뛰기에는 불안한 감이 있다. 타격은 아무래도 조절을 어느정도 할 수 있지만 수비는 사실 타구가 날아오면 조절을 할 수가 없다. 오늘 안나가면 4경기째 안나가는 것인데 좋은 타격감을 가만히 두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명타자로 기용하게 됐다”라고 정수빈이 지명타자로 나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수빈의 수비 복귀 시점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를 뛰어봐야 알 것 같다. 별문제가 없다면 내일부터라도 수비를 나가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수비는 순발력이 필요하고 급하게 출발을 했다가 급하게 멈춰야 할 때가 많다. 일단은 선수 몸이 우선이기 때문에 수비는 완벽하게 뛸 수 있을 때 내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 /OSEN DB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지난 5일 KT전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양의지는 지난 22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부상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린 양의지는 이날 경기에서도 대타로 대기한다. 
“대단하다”라고 양의지의 홈런에 감탄한 이승엽 감독은 “2주 동안 한 타석도 안섰는데 복귀 타석에서 2구만에 홈런을 쳤다. 역시 감각이 있고 센스도 있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오늘은 상황이 되면 포수 수비도 한 번 해보려고 한다. 2주 동안 수비를 안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칭찬했다. 
“내가 봤을 때는 아주 가벼운 스윙이었던 것 같다”라고 홈런을 만들어낸 양의지의 스윙에 대해 말한 이승엽 감독은 “가볍게 한다고 해도 본인 힘을 쓸 만큼은 썼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니까 타구가 멀리 날아간 것이다. 그래도 전력으로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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