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5일 만에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편을 들기 위한 방송이 아니었으며,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을 하겠다는 것.
2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빌보드와 걸그룹’ 편은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고 방송 취지를 밝혔다.
이어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한국매니지먼트 연합’(이하 ‘한매연’)이나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 등 단체에서 보내온 말씀과 비판도 무겁게 듣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알’ 측은 “아울러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습니다”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더욱 깊이 있는 취재로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19일 ‘그것이 알고싶다’는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갈등을 다룬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방송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어트랙트와 피프티피프티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역업체인 더기버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과 가족들의 인터뷰 등이 공개됐다.
하지만 방송 후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객관적 시선이 아닌, 편파적으로 보도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현재까지도 후폭풍이 이어졌다. 실제로 방송 후 지난 20일에는 공식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유튜브에 공개됐던 예고 영상 댓글에도 이를 지적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알’ 측은 침묵을 지켰고, ‘한매연’과 ‘연제협’ 등 연예계 단체까지 나선 뒤에야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31년간 이어져온 프로그램이니만큼 신뢰감도 높았으나, ‘피프티 피프티 편’을 계기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고 실망감을 얻게 됐다.
‘그알’ 측이 5일 만에 입장을 밝히면서 저절로 시선은 ‘그알’에서 준비하는 후속 방송으로 향하게 됐다. 후속 방송을 알린 만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터. 그러나 ‘그알’ 측에서 후속 방송 마저도 19일 방송처럼 준비한다면 시청자들의 원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방송 31년 만에 프로그램 폐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며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그알’ 측이 후속 방송을 통해 여론을 되돌릴 수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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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