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이 1차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하며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유이가 ‘각자도생’을 외치게 되는 배경, 여기저기서 사고치는 바람 잘날 없는 가족 이야기가 벌써부터 흥미를 자극한다.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 제작 아크미디어)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24일 공개한 1차 티저 영상에는 현대판 ‘효녀 심청’ 효심이의 뒷골 당기는 가족 뒷바라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효심은 하루도 운동을 빼먹지 않는 성실함과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출근해 피트니스센터를 여는 부지런함을 무기로 실력을 인정받은 잘 나가는 헬스트레이너다. 유능하고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그녀의 실상은 전혀 다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는 가족들 뒷바라지하느라 정작 자신의 인생을 돌본 적 없는 이름 그대로 ‘효녀 심청’이기 때문.
엄마 이선순(윤미라)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빠를 찾아 전국 팔도를 쫓아다니며 사고를 치는 통에 경찰에 붙들려 가기 일쑤. 하나뿐인 남동생 효도(김도연)는 사업을 한답시고 없는 형편에 오픈카를 장만해 속을 썩인다. 게다가 몇 년째 변호사 시험을 준비 중인 작은 오빠 효준(설정환)은 용돈도 받아 써야 하고, 결혼해 자기 가정을 꾸리기도 바쁜 큰 오빠 효성(남성진)은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도 병원비조차 도움을 줄 수 없는 형편이다.
이처럼 온 집안의 생계와 뒷바라지를 오롯이 효심 홀로 감당하고 있는 상황에, 잘 나가는 헬스트레이너인 그녀도 가족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얼마나 효녀인지 모른다. 오죽하면 이름도 효심이다”라는 엄마 선순의 자랑이 얄밉게 느껴지며, 그런 효녀 효심이 ‘각자도생’을 외치게 되는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과연 사고뭉치 남동생에게 거침없이 한 방을 크게 날린 효심이 가족들에게도 ‘독립’이란 더 큰 한 방을 날릴 수 있을지 기대가 불끈 솟아난다.
제작진은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효녀였던 효심의 대반란, ‘독립’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씩씩하고 밝은 효심이의 성격처럼 그 과정이 유쾌하고 통쾌하게 펼쳐진다. 효심이와 함께 웃고, 울고, 행복할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 많은 관심과 기대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오는 9월 16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KBS2에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