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안 맥키니(29)의 아쉬운 투구가 계속됐다.
맥키니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6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1사에서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맥키니는 호세 로하스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양의지와 양석환은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2회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은 맥키니는 도루와 박유연의 진루타로 강승호를 3루까지 내보내 2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조수행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키움이 4-2로 역전한 3회 1사에서는 김재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로하스의 볼넷과 양의지의 안타, 양석환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줬다.
4회 김인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큰 위기 없이 넘어간 맥키니는 5회 선두타자 조수행에게 안타를 맞았고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결국 맥키니는 하영민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하영민은 김재호의 희생번트 이후 로하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맥키니의 책임주자를 모두 들여보내고 4-6 역전을 허용했다. 키움은 결국 6-8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맥키니는 이날 투구수 91구를 기록했다. 직구(45구)-체인지업(20구)-커브(15구)-커터(11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48.4%에 머물렀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제는 기대보다는 바람이다. 5이닝까지 볼넷을 줄이면서 타자와 타이밍 싸움을 하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하기를 바란다. 한국에 오기 전 독립리그에서도 볼넷 비율이 조금 높아서 걱정을 했는데 제구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투구수도 늘어나고 수비시간도 늘어나고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에 빠지는 모습이 자주 나와서 걱정이다”라며 맥키니가 반등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맥키니는 이날 경기에서도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지 못했다. 이닝당 볼넷을 하나씩 내주며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고 결국 대량실점을 하고 말았다.
키움에서 5년 동안 활약한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면서 대체 외국인투수로 키움에 온 맥키니는 출발이 나쁘지는 않았다. 데뷔 두 번째 경기인 지난달 1일 SSG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8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7.49로 고전하고 있다.
요키시의 꾸준했던 활약에 익숙한 키움팬들은 좌완 외국인투수가 이렇게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낯설다. 맥키니가 남은 시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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