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RIP 지구", 장혁진 "다음 세대에 죄졌다"…오염수 방류에 큰 실망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8.25 12: 50

가수 김윤아, 배우 장혁진 등 연예계 스타들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본이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24일 오후 1시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미 134만t의 오염수가 1천여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염수 방류가 대체로 30년 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일본 총리가 해양 방류를 오염수 처리 방식으로 공식 결정한 뒤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은 2년 넘게 꾸준히 제기돼왔다. 일본 정부 측은 저장탱크를 계속 증성해가면 2041~2051년 오낙료 목표인 사고 원전 폐쇄 작업에 지장을 초래해 곤란하다고 설명했지만, 전 세계 바다로 방사성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계획에 쉽게 동의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잠수교에서 루이비통 2023 프리폴 컬렉션 행사가 열렸다.가수 김윤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29 /jpnews@osen.co.kr

그러나 결국 일본은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약 12년 만이다. 오염수 방류로 인해 대한민국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됐다. 더 나아가 전 세계가 피해를 입게 됐다.
국내에선 분노의 목소리가 높다.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대학생 16명이 일본 대사관에 진입하려다 체포돼 조사 중이며, 이와 관련된 시위와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연예계 스타들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우림 보컬 김윤아는 ‘RIP 地球’라는 글을 올리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장혁진은 생선조림을 반찬으로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오늘을 기억해야 한다. 오염수 방출의 날. 이런 만행이란. 너무나 일본스럽다. 마음 놓고 해산물 먹을 날이 사라졌다. 다음 세대에게 죄를 졌다”고 통탄스러운 마음을 밝혔다.
가수 리아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치솟는 방사능 수치! 피폭 각오하고 후쿠시마 바닷물 공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리아는 후쿠시마 앞바다를 향하며 방사능 검사기를 켜 방사능 수치를 점검했고, “저는 오늘 일정량의 피폭을 받았을 것”이라며 직접 후쿠시마 바닷물을 채취했다.
리아는 “이 물은 성수가 아니고 폐수이기 때문에 일단 총리 관저로 하나 보내고, 나머지 200ml씩 나눠서 거기(후쿠시마)에서 떠온 거다. 이거는 제가 분석을 할 수 없으니 분석기관에서 원하시면 나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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