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행운을 줬지만, 끝낸 것은 실력이었다. 세이브왕 156km 직구를 끝내기 3점포로 터뜨리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8.26 23: 40

NC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4위 자리를 지켰다. 
NC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7-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주인공은 권희동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4타석까지 삼진 3개를 당하며 침묵한 권희동은 9회말 2사 1,2루에서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영웅이 됐다.
3-5로 뒤진 9회말 2아웃 이후에 경기가 극적으로 흘러갔다. NC는 LG 마무리 고우석 상대로 대타 김형준, 손아섭이 범타로 물러났다. 아웃카운트 1개만 남았다. 박민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제공

이어 박건우의 타구는 2루수 쪽으로 향했고, 2루수가 잡고서 유격수에게 던져 아웃되는 듯 했다. 관중들은 모두 경기 종료를 생각했는데, 2루심 윤상원 심판이 두 팔을 들어올려 볼 데드 표시를 하면서 1루와 2루 베이스를 가리켰다. 주자가 1루와 2루가 된다는 지시. 
윤상원 심판은 자신의 발에 타구가 맞았다고 했다. 심판진은 마이크를 잡고 “타구가 심판의 다리에 맞았다. 업스트럭션으로 주자들은 한 루씩 진루한다”고 설명했다. 규정에 따르면, 수비에 닿지 않은 공이 심판에게 맞았을 경우, 타자가 주자가 되면서 베이스를 비워야 하는 주자들은 한 루씩 진루하게 된다.
스포티비 중계 화면
패배 일보직전에서 뜻밖의 행운으로 NC에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마틴이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적시타로 5-4로 따라붙었다. 2사 1,3루에서 권희동이 고우석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156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극적인 끝내기 승리였다. 
권희동은 경기 후 "순위 싸움 중에서 거둔 값진 승리인 것 같다. 9회말 경기의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온 것 같았지만 고우석 선수의 공이 워낙 좋아 인플레이만 만들자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경기에서 나에게 많은 찬스가 났는데 살리지 못해 팀이 어렵게 경기를 했다. 마지막 찬스에서 해결해 기분 좋다"고 말했다.
권희동은 앞서 1회 2사 1,2루에서 삼진, 3회 2사 1,2루에서 삼진, 5회 2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는 우익수 뜬공 아웃.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9회말 극적인 순간에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해결사가 됐다. 
권희동은 "홈런 타구에 대해 "맞는 순간 탄도가 좋아 홈런을 직감했다. 오늘 경기 끝나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전다고 싶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권희동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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