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의 아쉬움→패배 인정,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갔지만, 볼넷 12개 주면 이길 수 없다" [잠실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8.27 15: 02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패배를 인정했다. 다만 아쉬움은 남았다.
이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잡고, 역전까지 했지만 볼넷 12개를 줬다. 그러면 이길 수 없다”고 되돌아봤다.
두산은 전날 2회 선제점을 주고 3회 추가 1실점을 했다. 4회, 5회 1점씩 뽑으면서 추격했고 7회말 3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3 역전에 성공. 그러나 8회초 박치국이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 하재훈에게 그라운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전의산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다시 경기가 뒤집혔다.

두산 이승엽 감독. / OSEN DB

홈런도 내줬지만 이날 선발 김민규가 3볼넷, 이병헌이 5사사구로 제구 난조를 보였다. 총 12개의 사사구가 나왔다. 11개 볼넷, 1개의 몸에 맞는 볼.
이 감독은 “잘 던지는 친구가 그라운드 홈런을 맞는 등 3실점을 해다. 어떻게 손쓸 틈이 없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얻어맞은거다.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5회초 1사 주자 만루 SSG 한유섬이 타석에서 몸에 볼을 맞고 교체되며 두산 이병헌의 사과를 받고 있다. 2023.08.26 / rumi@osen.co.kr
선발 김민규 조기 강판 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병헌은 5회 제구 난조로 볼넷만 3개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한유섬 상대로 어깨를 맞히는 사구를 저질렀고, 이 감독은 결국 마운드에서 내렸다.
한유섬은 김강민과 교체됐다. 이 감독은 “치열한 승부의 세계지만 일부로 맞추려는 의도는 없었다. 본인도 깜짝 놀란 듯하다. 사실 머리 쪽으로 향해 우리도 많이 걱정했다”고 했다.
사구 후 한유섬은 통증을 호소했지만 사과하러 다가온 이병헌에게 괜찮다고 오히려 다독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김강률, 김민규, 이병헌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호준, 박정수, 최지강을 올렸다.
타순은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로하스(좌익수) 양의지(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박준영(3루수) 안승한(포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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